사외이사 출신은 교수·관료 순…관료는 국세청·검찰 각 10명으로 가장 많고 절반이상이 대형로펌 출신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30대 그룹 사외이사 5명 중 1명은 대기업 2곳 이상에 겸직하며, 이들의 60% 가까이는 5대 그룹에 편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에서 사외이사를 둔 237개 계열사의 사외이사 827명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177명(21.4%)이 2곳 이상 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했다고 9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겸직 사외이사의 58.8%에 해당하는 104명이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상위 5대 그룹 사외이사였다.
겸직 사외이사 중 여성은 41명으로 전체의 겸직 사외이사의 23.2%를 차지했다.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위해 개정된 상법 시행령에 따르면 사외이사는 상장회사와 비사장회사를 가리지 않고 2개까지만 겸직할 수 있고 연임은 동일 기업에서 6년까지만 가능하다.
그룹별 겸직 사외이사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에쓰오일로 사외이사 6명 중 4명(66.7%)이 겸직 중이었다.
이어 네이버 4명 중 2명(50%), LG그룹 38명 중 15명(39.5%), 삼성그룹 57명 중 22명(38.6%), 롯데그룹 58명 중 22명(37.9%), LS그룹 24명 중 9명(37.5%), 신세계그룹 22명 중 8명(36.4%) 등이었다.
겸직 사외이사를 경력별로 보면 현직 교수가 72명(40.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관료 출신이 56명(31.6%)이었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의 출신 부처는 국세청·검찰 각 10명, 산업통상자원부 9명, 기획재정부 7명, 사법부·공정거래위원회 각 5명 순이었다. 이들 관료 출신 겸직 사외이사의 57.1%인 32명은 김앤장, 광장, 율촌, 태평양, 화우 등 로펌에서 고문 또는 변호사 등의 이력을 갖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