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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회장 새해 경영 화두는 ‘상생’과 ‘혁신’
4대 금융지주 회장 새해 경영 화두는 ‘상생’과 ‘혁신’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4.01.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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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급 이자 장사 비판 의식해 ‘상생 성장’ 당부···경쟁 위주의 성장 문법 벗어나 '서비스 혁신’ 주문
4대 금융그룹 회장.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각 사 제공

국내 4대 금융그룹 회장들이 올해 경영 화두로 일제히 상생경영을 제시했다. 경쟁 위주의 성장 문법에서 탈피해 고객 신뢰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발맞춰 고객을 중심에 두고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혁신을 이어가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 회장들은 이날 일제히 발표한 신년사에서 상생금융을 통한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먼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의 성공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구체적인 사례로 지난해 금리 및 수수료 체계의 산정방식을 들었다.

현재 은행권 금리체계가 고금리로 고통받는 누군가에게 정당하고 합리적인가에 대한 불신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함 회장은 강조한 셈이다.

함 회장은 "가산금리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용과 원가를 산정함에 있어, 신용등급 체계는 적정한지, 우량 신용정보 수집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확보한 정보는 제대로 활용했는지, 금리 감면요청 전에 선제적인 제안은 할 수 없었는지 자문해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성장을 멈추자는 것도, 무작정 나누자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함 회장은 "우리의 진심을 바탕으로 손님, 직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택상주(麗澤相注)’의 마음가짐으로 상생을 실천하자고 역설했다. 

진 회장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혼자만의 생존은 불가능하고 자신을 둘러싼 모두의 가치를 높이고자 힘쓰는 기업만이 오랫동안 지속가능할 수 있다”면서 “신한금융의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의 기준은 고객인 만큼 고객의 작은 불편함도 놓치지 않도록 세심한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도 "국내외 시장에서 진정한 강자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만드는 방법, 즉 '상생과 공존'으로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우리금융의 '사회적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다"며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상생금융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대 금융 회장들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자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양 회장은 “이제 금융은 고객의 일상생활 속으로 스며들어가 언제 어디서든 고객이 원하는 형태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모든 금융상품과 서비스 기능을 API형태로 모듈화해 어떤 플랫폼에도 고객 맞춤형으로 탑재 가능한 구조로 만들자”고 주문했다. 

진 회장은 “시장·기술·금융 소비자의 트렌드가 분초 단위로 급격히 변하고 있다”면서 “관행의 틀, 안주의 틀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혁신과 도전에 나설 때인 만큼 ESG, 디지털, 글로벌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신한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간다는 마음으로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함 회장도 “올 한 해도 엄격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하에, 내실과 협업을 기반으로 업의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신영토 확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 회장은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와 함께 시장에서 요구하는 혁신역량도 갖춰 기업금융 명가의 위상을 되찾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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