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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다올-유진증권등, 자산건전성-유동성위기대응능력 상대적으로 낮아
메리츠-다올-유진증권등, 자산건전성-유동성위기대응능력 상대적으로 낮아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12.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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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신용평가 자료서 나타나.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유동성위기 증권-저축은행등 전이 가능성
요주의이하자산이나 우발부채 상대적으로 많은곳은 메리츠-다올-하이-DB-BNK-유진-한화-유안타증권 등
단기유동성위기 대응능력지표인 조정유동성비율이 100%밑인 곳은 메리츠-대신-KB-한투-유진투자증권 등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유동성 위기가 부동산PF가 많은 증권사-저축은행-캐피탈사 등으로 확산될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증권사들 중에서는 메리츠-다올-하이투자-DB-BNK-유진-한화-유안타증권 등의 요주의이하자산이나 우발부채 등 불건전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대신-유진투자증권 등은 단기 유동성위기 대응능력도 다른 증권사들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29일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 자료에 따르면 27개 국내 증권사들 중 지난 9월 말 기준 요주의이하자산이 가장 많은 곳은 메리츠증권으로 1204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의 5,21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부실 정도에 따라 자산 또는 여신을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나눌 때 요주의이하 여신은 정상이 아닌 모든 자산 또는 여신을 말한다. 부실 전 단계(요주의) 및 부실여신(고정 이하)을 모두 합친,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긴 자산이나 여신을 뜻한다.

메리츠증권 다음으로 요주의이하자산이 많은 곳은 신한투자증권 8,145억원(1년전 8,041억원), 하나증권 5,740억원(1,271억원), 미래에셋증권 4,963억원(3,472억원) 순이다. 중소형 증권사들 중에서는 하이투자증권 2,751억원(1년 전 1,194억원),이베스트증권 2,427억원(894억원), 다올투자증권 2,172억원(320억원) 등이 다른 증권사들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컸다.

▲대형 증권사들의 지난 3분기 자산건전성 지표(한신평)
▲대형 증권사들의 지난 3분기 자산건전성 지표(한신평)

 

1년 전보다 요주의이하자산이 2배 이상 급증한 곳은 메리츠-하나-한국투자-삼성-하이투자-이베스트-다올 증권 등이며, 다른 대부분의 증권사들도 규모가 늘어났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들 중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대손충당금을 감안한 수치) 비중이 가장 높은 곳도 메리츠증권으로 18.2%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높은 하나(5.6%), 신한(4.8%) 증권 등과 차이가 크다.

중소형 증권사들 중에서는 다올증권이 26.3%로 가장 높았다. 1년 전 다올증권의 이 비율은 3.1%에 불과했다. 다올 다음으로 이 비중이 높은 곳은 DB(25.9%), BNK(19.3%), 유진(18.8%), 한화(18.3%), 유안타(18.3%), 이베스트(16.7%), 현대차(16.4%) 증권 등의 순이다. 대형 증권사들에 비해 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우발부채는 현재는 부채는 아니지만 언젠가는 부채로 변할 가능성이 높은 자산을 뜻한다. 증권사들이 부동산PF 신용공여 과정에서 많이 하는 채무보증 등이 주로 여기에 속한다.

지난 9월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이 가장 높은 증권사도 메리츠증권으로, 97.8%에 달했다. 채무보증 등이 모두 갚아야 할 부채로 현실화할 경우 자기자본 거의 모두를 투입해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메리츠증권 다음으로 이 비중이 높은 곳은 대신(86.4%)-KB(81.3%)-한투(66.3%) 증권 등의 순이다. 우발부채 절대규모는 한투증권이 54,76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메리츠증권(53,815억원), KB증권(49,916억원) 순이다.

기업이 단기 유동성위기에 놓였을 때 이를 해결할 능력을 보여주는 유동성지표로 조정유동성 비율이란 것이 있다. 조정 유동성비율은 3개월 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성 자산을 3개월 내 만기도래 유동성 부채에 채무보증 등 우발부채를 더한 값을 나눠 구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단기 유동성위기 대응능력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한 분기 내내 100%를 밑돌 때는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아 금융당국이 6개월 내 회복 조치를 명령하기도 한다.

지난 3분기(7~9) 기준 조정유동성비율이 100%를 밑도는 대형 증권사는 메리츠(94.3%)-대신(95.0%)-KB(97.9%)-한투(99.2%) 증권 등이다. 특히 메리츠증권의 전년동기 이 비율은 103.6이어서 감소폭이 다른 증권사들보다 상대적으로 크다.

중소형 증권사들 중에서는 유진투자증권(94.9%)이 유일하게 100%를 밑돌았다. 유진증권은 1년 전 이 비율도 92.0%였다.

▲다올투자증권의 수익성및 자산건전성지표(한신평)
▲다올투자증권의 수익성및 자산건전성지표(한신평)

 

올들어 계속된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급냉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증권사들의 IB(기업금융) 부문 순수익이 급감했는데, 특히 다올투자증권은 올 1~9월 증권사들 중 유일하게 IB부문 335억원 적자를 보이기도 했다.

전년동기 다올증권의 IB 순수익은 1,913억원 흑자였다. 이 때문에 다올증권의 영업이익은 작년 1~9878억원 흑자에서 올 1~9월에는 310억원 적자로 바뀌었다. 증권사들 중 유일하게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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