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올해 마지막 달 물가상승률이 3.2%로 기록되며 올해 소비자물가가 3.6% 인상이라는 고물가로 마무리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작년보다 3.6% 오른 111.59(2020년=100)로 집계됐다.
지난해(5.1%)보다는 둔화했지만, 2021년(2.5%)과 2019년(0.4%)과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전기료와 도시가스 등의 가격 인상으로 20.0% 뛰어 전체 물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농산물(6.0%)과 수산물(5.4%) 오름세도 지수 상승에 한몫했다. 신선과실(9.7%) 등이 크게 오르며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보다 6.8% 뛰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여름에는 폭염, 가을에는 이상저온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은 계속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사과(24.2%), 귤(19.1%), 딸기(11.1%), 파(18.1%)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지난해 20%대로 치솟았던 석유류 가격은 올해 11.1% 떨어지며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작년보다 4.0% 상승했고,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4%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9%를 기록, 2021년 3.2%, 지난해 6.0%에 이어 3년 연속 3% 이상 상승을 이어갔다.
12월 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3.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유가가 다시 오르는 등의 영향으로 8월에 3.4%로 올라선 이후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물가가 7.7% 상승하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농산물 가격은 15.7% 오르면서 2021년 4월(17.7%)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