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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세' 현상 확대…"집주인들, 임차인에 평균 7179만원 반환"
'역전세' 현상 확대…"집주인들, 임차인에 평균 7179만원 반환"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3.12.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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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평균 6567만원·4분기 7179만원 임차인에 돌려줘···'역전세' 내년 1월 정점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최근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2년 전 계약과 비교해 역전세로 인한 임차인 반환 보증금의 규모는 4분기 들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대비 4분기 전셋값 상승분보다 2년 전 동기간 전셋값 상승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26일 부동산R114가 올해 3분기와 4분기의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를 각각 2년 전 동기간 계약(동일단지, 동일면적 기준)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4분기 전세 거래의 보증금 평균값은 5억7891만원으로, 2021년 4분기 6억7070만원과 비교해 7179만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4분기에 전세 계약을 체결한 집주인 입장에서 2년 전 계약과 비교해 평균 7179만원을 임차인에게 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 3분기 계약된 전세 평균 보증금은 5억7569만원으로 2년 전(6억4136만원)보다 6567만원 낮았다.

4분기 반환 보증금이 3분기보다 증가한 것은 올해 3분기 대비 4분기 계약금액 상승액(2322만원)보다 2년 전인 2021년 3분기 대비 4분기 계약금액 상승액(2934만원)이 더 크기 때문이다.

올해 전셋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2년 전 역대 최고 수준의 높은 전셋값으로 인해 집주인의 보증금 반환 부담은 더 확대됐다. 

이 가운데 갱신 계약을 제외한 신규 전세 계약은 올해 4분기 평균 보증금이 5억9035만원으로 2021년 4분기(6억7731만원) 대비 평균 8696만원을 임차인에게 반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올해 3분기 보증금 반환액 8541만원(2021년 평균 전셋값 6억5163만원-2023년 5억6622만원)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구별로 보면 보증금 반환액이 가장 큰 곳은 강남구로 평균 1억6659만원을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초구가 평균 1억5140만원, 용산구 1억3885만원, 송파구 1억808만원 순이다.

다만 최근 전셋값이 상승하고, 집주인에 대한 전세금 반환대출 시행으로 작년에 비해 체감 역전세는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한 중개업소 대표는 "보증금 반환 차액 문제로 전세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여전히 있지만 그나마 보증금 반환 대출이 있고, 신규 전세 거래 회전도 작년보다는 빠른 편이어서 역전세난 분쟁은 조금 완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전셋값이 작년 1월 최고점을 찍고 하락한 점을 들어 2년 계약이 이뤄지는 내년부터는 역전세에 따른 문제가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 2법 시행 여파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시세는 작년 1월 역대 최고가인 6억3424만원까지 치솟은 뒤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하락 전환해 올해 6월 5억1145만원까지 떨어졌다가 7월부터 다시 상승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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