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 야구장 위치에 3만석 이상의 시내 두 번째 돔구장을 건립되고 대규모 전시장도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30일 잠실·스포츠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잠실민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와 회의를 개최해 지난 2년여 간의 협상 결과를 정리하고 향후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주요 사업 조건에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잠실민자사업은 8개의 본시설과 부속시설을 복합개발하는 특수성이 있는 사업"이라며 "민자사업 최초로 경쟁 입찰을 도입함으로써 업계 전문가의 검증을 통해 운영 투명성을 확보하는 기준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향후 실시협약 체결이 더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와 우선협상대상자는 대표협상단 회의를 통해 내년 말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공개한 중간 합의 내용에 따르면 우선 현 야구장 위치에 호텔과 연계한 3만석 이상의 돔구장을 만들며, 전시컨벤션 기능의 고도화를 위해 전시장 면적을 9만㎡로 확정했다.
단지에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한강 전망대, 스카이워크, 자연 친화형 쉼터 등이 다수 조성된다.
한강전망대는 5성급 호텔에 설치하고 전시컨벤션센터와 돔구장에는 테라스 형태의 공간을 만들며 스포츠콤플렉스 옥상에는 스카이워크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전시컨벤션 시설 안에는 전시 개최 전후 외부 도로에서 대기하는 전시 화물차가 단지 내로 들어갈 수 있게 국내 최초로 약 2만1000㎡ 규모의 화물차량 전용 대기 공간을 만든다.
전시컨벤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 또는 시 출자·출연기관이 과반의 지분을 참여하는 별도 법인도 설립해 운영하기로 했다.
내부 교통과 관련,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출입구는 성큰(개방형 지하)으로 지상 공간과 지하 상업시설을 연결하며, 지상부에는 서울광장 2배 규모의 광장과 주경기장 간에 폭 50m의 보행공간을 설치한다.
또 잠실 주경기장 지하에 조성하는 순환도로와 각 시설의 지하 주차장을 연결해 단지 전체가 주변 4개 간선도로와 효율적으로 연결되도록 한다.
서울시는 매년 운영실적을 시에 제출하여 적정성을 확인받고 일정 기간마다 경쟁 입찰을 통해 시설별 운영사를 선정해 민간 운영의 건전성이 시장을 통해 자체 검증되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각 시설의 업종별 경쟁사가 참여하는 검증 체계를 도입해 과도한 이익이 운영사에 넘어가지 않도록 제도화하는 것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