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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제수석 재임 중 美 국채투자…"전량 처분할 것"
최상목, 경제수석 재임 중 美 국채투자…"전량 처분할 것"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3.12.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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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경제 나빠질수록 이득인 상품에 투자 부적절”···배우자·장남 명의 맥쿼리인프라 펀드 지분 연내 처분 약속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대통령실 경제수석 시절 자신은 미국 국채에 억대 투자를 하고 배우자·장남은 국내 도로·철도 등 인프라에 투자하는 맥쿼리 인프라 펀드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의 질타에 최 후보자는 결국 미국 국채 및 맥쿼리 인프라 지분을 전량 처분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는 당시 경제수석으로서 미국과 금리 격차가 계속 유지돼야 하고 환율이 높아질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미국 저쿠폰(저금리) 채권을 매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우리나라는 환율 폭등 방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에만 220억 달러(한화 약 28조6200억원)의 외환을 쏟아 부었다"고 덧붙혔다.

인사청문요청안 등에 따르면, 2022년 5월 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임명된 최 후보자는 2023년 3월 미국 국채에 약 1억7000만원을 투자했다. 

최 후보자가 경제수석 시절 매주 재정·통화·금융정책 수장들이 모이는 이른바 F4 회의에 참석해 환율을 포함한 경제·금융 상황을 파악하고 관련 정책을 논의했던 점을 고려하면 부적절한 투자라는 것이 야당의 주장이다.

진 의원은 "1억7000만원이면 후보자 월급의 몇 퍼센트를 미국 국채에 투자한 것인가. 경제수석 시절 이를 투자한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 상품은 돈을 벌려면 환율이 올라야 하고 금리격차도 높아져야 하는, 우리 경제가 나쁠수록 이득이 나는 상품"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부적절했다면 비판은 수용하겠다"면서도 "맥쿼리 펀드는 일반적인 뮤추얼 펀드라서 문제가 된다는 생각은 못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 후보자는 정태호 민주당 의원이 이에 대해 다시 지적하자 "수석으로 있을 때 산 것이 도덕적 비판을 받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하면 연말 재산신고를 하기 전 국채는 처분 하겠다"고 답했다.

맥쿼리인프라 펀드는 고속도로·항만·터널·도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매입해 통행세의 수익을 얻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장된 인프라 펀드로 알려져있다.

최 후보자는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둘러싼 공방엔 "담당 수석(경제수석)이니까 과학기술계와 소통을 못 한 탓도 있지만 그런 부분이 없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R&D 증가율이 세제 지원까지 포함해 지나치게 높다.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점검하는 과정이 사실은 작년 연말부터 있었다"면서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측면, 소통의 측면도 있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구상 중인 저출산 고령화 정책을 묻는 말에는 "백화점식 대책이 매우 많은데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있다"라며 "그 작업을 통해 노력해보겠다"고 답했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상향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공정시장가액 비율은 세수 측면보다는 전체적인 세 부담 측면에서 판단해야 할 이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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