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내년부터 모든 은행에서 비대면으로 장애인 비과세종합저축을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는 1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장애인 증빙서류 제출방식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장애인 비과세종합저축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5000만원 이하의 저축상품에서 발생하는 이자소득세를 면제해주는 상품이다.
하지만 가입에 필요한 증빙서류를 영업점 방문 신청으로만 가능해 은행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을 제기해 왔다.
금감원에 따르면 12월 현재 18개 은행(수출입·씨티은행 제외) 중 10개 은행이 비대면 증빙서류 제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나마 비대면 제출이 가능한 8개 은행 중 2곳은 고객이 증빙서류를 직접 출력 및 촬영해 이메일 등을 통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과 은행권은 장애인 비과세종합저축 가입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결과 비대면 가입이 불가능한 10개 은행의 경우 공공 마이데이터, 전자문서지갑을 활용한 비대면 가입 절차를 마련키로 했다.
이메일을 통해 증빙서류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인 카카오뱅크도 공공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해 개선한다.
다만 카카오뱅크와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소매금융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감안해 지금과 같은 접수방식을 유지키로 했다.
금감원은 "내년 1분기까지 은행별 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으로, 내년 4월부터는 사실상 모든 은행에서 영업점 방문 없이 장애인 비과세종합저축 가입이 가능해진다"며 "금융소비자의 불편이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