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5:45 (토)
대우건설 시공 서울 불광동 신축아파트도 '띠철근 누락' 논란 
대우건설 시공 서울 불광동 신축아파트도 '띠철근 누락' 논란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12.19 10:0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행사 "지하 1층 주차장 7개 기둥에서 띠철근 절반 누락"
대우건설 "작업자 실수...…보강작업 마쳐"...시행사, 아파트 인수 요구하며 고발 방침 
▲대우건설 본사.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 본사. 대우건설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대우건설이 시공한 서울 은평구 불광동 신축 아파트의 일부 기둥에서 띠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의 철근누락 사태 이후 정부가 철근 누락 재발을 막기 고강도 대책을 추진 중이지만 국내 유수의 건설사에서 이 같은 일이 또 일어남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시공 불광동 신축 아파트의 시행사는 외부 검사업체를 통해 최근 이 아파트의 기둥, 벽체 등 부재 1443개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한 결과 지하 1층 주차장의 기둥 7개에서 띠철근 시공 이상을 발견했다.

띠철근은 건물 하중을 버티기 위해 기둥에 세로 형태로 들어가는 주철근을 가로로 묶어주는 철근이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145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의 주기둥 318개 중 7개에서 문제가 지적됐다.

기둥을 파괴하지 않고 60cm 안까지 레이더로 들여다볼 수 있는 GPR 장비로 검사한 결과, 원래 15cm 간격으로 12개의 띠철근이 들어가 있어야 하는데 30cm 간격으로 절반이 빠져 있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시행사 측 건축구조기술사는 "균열이 먼저 발생할 수 있다. 내력(견디는 힘) 저하가 점점 더 심화될 수 있다. 특히나 지진 같은 하중에는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YTN은 보도했다.

이달 전체 가구의 20%인 약 30가구가 임차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건설 품질과 안전 확보의 핵심 역할을 하는 감리는 뒤늦게 문제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작업자들의 실수라고 사과하며, 최근 시행사가 선정한 감리와 구조 설계사를 통해 띠철근이 누락된 기둥들에 대한 보강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미 시공된 콘크리트를 모두 해체하고 철근을 새로 넣을 수는 없어 외부에 철판을 대는 방식으로 보강했다"며 "원래 설계보다도 안전성이 개선됐다는 확인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행사 측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보강 공사가 아닌 전면 재시공과 아파트 인수를 요구하며 감리와 대우건설을 고발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건물 전체를 무리한 금액으로 인수해가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사업성이 급격히 저하한 이번 사업을 시공사가 높은 가격으로 인수하게끔 해 본인들의 손실을 회피하고 만기가 돌아오는 사업비 대출의 상환 의무를 시공사에 전가하기 위해 시공 품질 문제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