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9.9%, 9.5% 증가. 모두 역대 최대. 지난 1년 증가폭도 역대 최대. 실제 숫자는 이보더 클듯
국적별 취업자는 한국계 중국인이 가장 많고, 절반이상이 30대 이하, 임금은 월200만원대가 최다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지난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 143만 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2만9천 명(9.9%)이나 증가했다. 이중 국내에 취업 중인 외국인은 전년동기 대비 8만 명(9.5%) 늘어난 92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수와 외국인 취업자 수 모두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증가 폭도 가장 컸다. 그러나 이는 공식 등록된 외국인 숫자이고, 불법 체류자 등까지 포함하면 실제 외국인 수나 외국인 취업자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와 통계청은 18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적별 취업자는 한국계 중국인이 32.6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베트남(10.4만명), 중국(4.6만명) 순이었다. 기타 아시아계도 36.7만 명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였고, 임금근로자의 임금수준은 200만~300만원 미만(44.2만명), 300만 원 이상(31.3만 명) 순이었다. 절반 가량이 월급 200만원대다. 외국인 취업자의 직장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평가에서 ‘만족’은 62.6%로, 전기 대비 2.5%p 상승했다.
비슷한 일을 하는 한국인 근로자와 비교할 경우, 근로시간은 78.5%, 임금은 67.7%, 업무량은 78.1%가 한국인과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들은 모두 전기 대비 2.1~3.2%p 상승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 중 이직 희망자는 12.3%로, 이직 희망 사유는 낮은 임금(39.2%), ‘일이 힘들거나 위험함’(19.4%) 등을 주로 들었다.
임금근로자 중 지난 1년간 직장에서 경험한 어려움은 ‘해당사항 없음’이 87.0%에 달했고, 경험한 어려운 사항별로는 빠른 작업 속도(3.8%), 직장 내 한국인과 갈등(3.2%), 작업 중 부상(3.2%) 순이었다.
임금근로자 중 지난 1년간 직장에서 당한 부상이 있는 경우의 원인은 실수(59.0%), 안전장치 미설치 또는 보호장구 미착용(18.3%), 사용방법 미숙(8.3%) 등의 순이고, 치료비 지불은 사업주 전액부담(37.1%), 산업재해보삼금으로 처리(27.3%), 기타(35.6%) 순이다.
외국인 체류자격별 취업자는 비전문취업(26.9만 명), 재외동포(25만 명), 영주(9.8만 명) 순이고, 비전문취업(5.9만 명), 전문인력(6천 명), 유학생(5천 명) 등에서 전년동기 대비 증가하고, 방문취업(-8천 명)은 감소했다.
산업별 외국인 취업자는 광·제조업(41.2만 명), 도소매·숙박·음식(17만 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14.3만 명) 순이고, 광‧제조업(4.1만 명), 농림어업(1.5만 명) 등은 전년 대비 늘어나고, 전기‧운수‧통신‧금융(-1천 명)은 줄었다.
임금근로자는 87만 3천 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94.5%이며, 이 중 상용근로자가 56.6만 명, 임시·일용근로자가 30.6만 명이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는 40~50시간 미만(52.2만 명), 50~60시간 미만(16.8만 명) 순이다.
근무지역별 외국인 취업자는 경기(34.4만 명), 서울(14.5만명), 충청권(12만 명) 순이다. 서울과 인천 지역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동일 직장 근속기간별 외국인 취업자는 3년 이상(34.5만명), 6개월 미만(17.6만 명), 1~2년 미만(16.1만 명) 순이다.
한편 지난 5월 기준 체류자격이 유학생인 외국인의 국적을 보면 베트남이 전체 유학생의 38.3%로 가장 많고, 다음은 중국(27.7%), 우즈베키스탄(6.4%) 순이다. 한국 유학 이유는 ‘교육 과정이 우수해서’(30.0%), ‘한국에서의 전공이 관심 분야와 잘 맞아서;(21.9%)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