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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 전국아파트 중 31%는 청약경쟁률 0%대
올해 분양 전국아파트 중 31%는 청약경쟁률 0%대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12.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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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정보업체 직방, 18일 분석자료 발표...지난 10일까지 분양된 전국 아파트 분양사업장 모두 215개
이중 67곳, 31.2%는 순위내 청약경쟁률이 0%대...청약시장 양극화 극심, 일부 사업장은 냉정히 외면당해
작년 34.7%보다는 낮아졌으나 21년 14.6%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경기, 인천, 부산, 경남, 제주, 광주 등 많아
▲서울 강남의 아파트촌(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아파트촌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올들어 서울 등 일부 지역 아파트 분양 열기가 되살아 나기는 했지만 연내 공급된 전국 아파트 분양 사업지 중 31.2% 가량은 청약경쟁률이 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경쟁률 0%대라는 것은 청약경쟁률이 11도 안 된다는 뜻이다. 그만큼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극심했고 일부 분양사업장은 수요자에게 냉정히 외면받았다는 얘기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20231210일까지 분양된 전국 아파트 분양사업장(입주자모집공고일 집계기준)은 총 215개 사업지로, 이중 67곳은 순위 내 청약경쟁률이 0%대를 기록했다.

연내 총 분양사업지 중 1/3에 가까운 31.2%가 소수점 이하의 저조한 청약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특히 경남 남해군과 거창군 일대에서 분양한 2개 사업지는 순위내 청약접수가 단 한 건도 없는 청약경쟁률 0%아파트였다.

▲순위내 0%대 분양률 사업지 추이(직방)
▲순위내 0%대 분양률 사업지 추이(직방)

직방은 2021년 총 439곳 중 64(14.6%)만 청약경쟁률 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청약수요의 움직임이 특정단지에만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더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2022년엔 392개 사업지 중 136곳이 0%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하반기 고금리 여파 등으로 청약시장이 급랭하면서 전체 사업지 중 34.7%가 소수점 이하의 청약 성적을 보였다. 올들어 이 비율이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21년 이전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2023년 순위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도였다. 14개 사업지로, 안성시 공도읍, 양주시 덕계화정동, 오산시 궐동,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평택시 진위현덕면, 포천시 군내면, 화성시 봉담읍 등지에서 발생했다.

경기도의 뒤를 이은 곳은 인천광역시다. 42000여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입주물량이 2023년 쏟아지며 공급과잉 부담이 청약시장의 수요감소로 이어졌다. 미추홀구(숭의주안학익동), 서구(연희오류원당동), 연수구(옥련동), 중구(운서동) 일대 등 총 10곳에서 청약수요의 가뭄을 겪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선 부산광역시 8, 경남 7, 제주특별자치도 6, 광주광역시 5, 충남 4, 전북 3, 울산광역시 3, 경북 2, 충북 2, 대구광역시 1, 전남 1, 강원특별자치도 1곳 등에서 순위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가 발생했다.

반면 서울과 대전광역시는 순위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가 한곳도 발생하지 않았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올해 분양한 곳이 없었다.

▲지역별 순위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 추이(직방)
▲지역별 순위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 추이(직방)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순위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 누적 현황을 보면 대구광역시(35), 경기도(33)는 지난 3년간 각각 30곳 이상의 분양 사업장이 순위내 청약경쟁률 0%대를 기록했다. 이어 경남(24), 경북(23), 전남(22) 등도 각 20여 곳 이상씩 발생했다.

아파트 분양시장은 전국에 쌓인 58,299(202310월 기준)의 미분양 적체와 부동산PF대출 냉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또 과거보다 시세차익 기대가 낮아지면서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한 분양 대기수요의 움직임이 사업지별 양극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직방은 고분양가 외에도 중도금 대출이자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당분간 분양시장의 청약 쏠림과 수요자의 냉철한 청약선택이 순위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를 속출 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고금리와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고분양가 부담, 지방 미분양 적체 문제 속에서도 2023(1210일 현재) 162000호 가량의 아파트가 전국에서 분양됐다.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 해제와 수도권 중심의 청약수요 유입으로, 전국 순위내 청약경쟁률 20226.91에서 202312.41로 전체적으로는 개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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