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중국과 유럽 등 경기 둔화 우려로 우리 기업이 해외에 직접 투자한 규모가 4분기째 줄어들고 있다.
1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3분기(7~9월)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146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4% 감소했다.
이는 4분기 연속 감소세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6.6% 줄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직접투자란 대한민국이 주소지인 개인 또는 대한민국에 주된 사무소를 둔 법인이 외국법인이 발행한 증권을 취득하거나 금전을 대여하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해외 영업소 설치나 해외사업을 위한 자금 지급도 이에 해당한다.
업종별 투자 규모는 48억6000만 달러로 제조업을 제외하고 전 업종에서 감소했다.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48억6000만 달러(1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금융보험업은 66억6000만 달러(-21.3%), 부동산업 9억2000만 달러(-36.9%), 전문과학기술업 4억3000만 달러(-42.5%), 광업 4억 달러(-14.9%) 순으로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66억8000만달러로 10.3% 줄었다. 케이만군도는 13억8000만달러로 감소 폭은 47.4%에 달했다.
반면 룩셈부르크(12억6000만달러)와 캐나다(9억6000만달러)는 각각 44.4%, 272.9% 급증했다.
기재부는 3분기 투자와 관련해 주요국의 고금리 기조와 유럽·중국 등의 경기둔화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이차전지 시장 선점과 공급망 강화를 위한 북미·아세안 지역 관련 산업 투자는 지속되고 있지만 대중국 투자는 위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