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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공무원 뇌물혐의’ 김태오 DGB 회장 징역 4년 구형
‘캄보디아 공무원 뇌물혐의’ 김태오 DGB 회장 징역 4년 구형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3.12.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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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3명도 징역 3년6개월·3년·2년 각각 구형···벌금 82억원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캄보디아에서 상업은행 인가를 얻기 위해 현지 공무원에게 거액을 건네려고 한 혐의로 기소된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에게 검찰이 징역 4년에 벌금 82억원을 구형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대구지법 형사11부(이종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회장의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이 같이 요청했다.

검찰은 "김 회장은 당시 대구은행장 겸 DGB금융지주 회장으로서 범행의 최종 책임자였으므로 가장 중한 죄책을 부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나 법적인 책임 유무는 명확히 시시비비를 가려달라"며 "대구은행 직원들이 불법을 저지를 하등의 이유가 없으며 몇몇 사람이 공모해 위법을 도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함께 기소된 당시 대구은행 글로벌본부장(상무) A씨에게는 징역 3년6개월에 벌금 82억원, 글로벌사업부장 B씨에게 징역 3년에 벌금 82억원,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DGB 특수은행(SB) 부행장 C씨에게 징역 2년에 벌금 82억원을 각각 구형했다.

그간 A씨와 B씨는 공소 사실을 부인했고 C씨는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법리적으로 범죄를 구성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 등은 2020년 4∼10월 대구은행 캄보디아 현지법인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인가 취득을 위해 캄보디아 금융당국 공무원 등에 대한 로비 자금으로 미화 350만달러(41억원 상당)를 현지 브로커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로비자금 마련을 위해 특수은행이 매입하려고 했던 현지 부동산 매매대금을 부풀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 등이 여신 업무만 가능한 특수은행을 수신·외환·카드·전자금융 등 종합금융업무가 가능한 상업은행으로 인가 받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검찰은 브로커에게 뇌물을 주는 행위도 직접 뇌물을 공여한 행위와 동일하게 처벌할 수 있다고 보고 이들을 기소했다.

결심 공판 이후 김 회장은 변호인의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구형에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1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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