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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한은, 美금리동결에 “경계감 갖고 금융시장 밀착 점검”
정부·한은, 美금리동결에 “경계감 갖고 금융시장 밀착 점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12.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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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정책금리 3차례 연속 동결…파월 의장 "기준금리 고점 거의 도달"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24시간 합동점검체계 갖고 상황별 대응계획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은 1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종결 신호와 관련해 “경계감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을 밀착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회의를 개최해 이날 새벽(한국시간) FOMC의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간밤에 진행된 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정책금리를 기존 5.25~5.5%에서 동결했다. 이는 3회 연속 동결로, 완화세를 보인 인플레이션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도 금리 인하폭을 3차례(75bp)로 전망하며, 지난 9월 대비 금리 인하폭 전망치를 확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지만, "그간 통화긴축 과정에서 금리 정점에 거의 도달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미국 물가·경기 흐름과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내 경제,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잘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어 “FOMC 회의에서는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5.25~5.50%)했다”며 “내년도 정책금리 전망(점도표) 등이 도비시(dovish, 비둘기파적)하게 해석되면서 국채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했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한은에 따르면 미 연준의 점도표상 내년 정책금리 전망 중간값이 4.6%로 현재 정책금리 수준에서 약 3차례 금리 인하(-75bp)를 반영하고 있다. 

추 부총리도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주가와 환율은 주요국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비교적 안정세를 이어간다”며 “자금시장에서도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회사채와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안정되는 등 대체로 양호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또 “금융권의 연말 자금조달 상황도 안정적으로 유지돼 고금리 예금 및 퇴직연금 연말 만기 집중 등에 따른 자금이동 리스크가 상당 부분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고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사태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부동산 PF 등 일부 취약 요인도 잠재해 있다”며 “정부와 한국은행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연말연시 시장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분야별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계 기관의 빈틈없는 공조하에 24시간 합동점검체계 등을 통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을 밀착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른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한은도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 시점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동안 한은은  입장에서는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 등 금융시장 불안 요소가 여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웠고, 불어나는 가계부채와 물가 불확실성, 미국과의 금리 차를 고려하면 내리기도 어려웠다.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된다면 한은 입장에서 인상 압박 요인을 하나 덜 수 있지만, 한은이 당장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앞으로 가계대출 증가 폭이 더 커지고 유가·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 등으로 물가가 급등할 경우 추가 인상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증권가는 미국의 금리 인하가 내년 2∼3분기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한은이 미국의 금리 인하를 확인한 뒤,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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