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월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다시 20만명대로 축소됐다.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과 사회 초년생인 청년층에서의 취업자 수 감소세도 지속됐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69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7월 21만1000명 이후 석 달 동안 8월 26만8000명, 9월 30만9000명, 10월 34만6000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지난달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8만9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8만5000명, 정보통신업이 5만4000명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면 교육서비스업(-5만 7000명), 부동산업(-3만명) 등은 감소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에서 29만1000명이 늘며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을 견인했다. 30대에서 8만명, 50대에서 3만6000명 증가했다.
반면 경제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에선 6만2000명이 줄었다. 4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7월부터 17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사회 초년생인 20대의 취업자 수 역시 4만4000명 감소하며 1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1년 전보다 6만7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11월부터 13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3.1%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6%포인트 오른 69.6%로 집계됐다. 이 역시 11월 기준으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다.
지난달 실업자는 6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1.7%) 증가했다. 실업자가 증가한 건 2021년 3월 이후 32개월 만에 처음이다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과 같은 2.3%였다. 실업률은 1999년 6월 통계작성 방법 변경 이래 11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13만명 줄어 1610만1000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