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여력도 손보업계 평균 크게 하회. 자본성증권 의존도 높아 차환대응 부담에도 노출
자산건전성지표도 경쟁사들 대비 열위, 수익증권 비중 높아 대체투자 건전성및 수익률 점검강화 계획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2024년 손해보험사들 중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할 회사는 롯데손해보험이라고 12일 지적했다.
한기평은 이날 내놓은 ‘2024년 손해보험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신회계제도 시행 이후 롯데손보도 손익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높고 다른 손해보험사 대비 위험자산 비중이 높아 건전성 및 투자손익 관리부담도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기평은 2023년 6월말 경과조치 적용 전 롯데손보의 K-ICS(지급여력제도) 비율이 143%로, 손보업계 평균을 크게 하회하고 있으며, 자본성 증권 의존도가 높아 차환대응 부담에도 노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손보사들 중 롯데손보의 건전성 지표도 열위(23년6월 기준 2.2%)에 있고, 수익증권 비중도 33%로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대체투자자산을 중심으로 건전성 및 수익률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기평에 따르면 23년 6월말 기준 손해보험업계의 수익증권 및 부동산담보-신용-기타대출 비중은 각각 평균 23%, 21%로, 생명보험업계 평균(각각 11,12%) 보다 높으며, 고정이하자산 증가 속도도 빠르다. 그런 손보업계 내애서도 롯데손보의 수치들은 더 높다는 얘기다.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실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보험업계는 다른 금융업권에 비해 리스크 관리 강도가 높아 보유자산 위험이 상대적으로 작지만, 건당 100억원 이상인 투자건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등 높은 위험 집중도로 인해 소수의 자산 부실에도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한기평은 설명했다.
한기평은 24년 손보업계 전망과 관련, 보험손익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재무건전성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나, 부동산 경기침체로 관련 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위험자산 비중이 높은 회사를 중심으로 건전성 및 투자손익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손보는 JKL파트너스가 조성한 사모펀드 빅튜라(유)가 최대주주(지분율 77.04%)로, 2019년 JKL파트너스가 롯데그룹으로부터 인수했다. 지난 9월 말 자산 13.67조원, 자본총계 1.34조원에 올 1~9월 영업수익 1조9,132억원, 영업이익 3,449억원, 당기순익 2,628억원을 각각 올렸다. 작년 적자로 빠졌다가 올해 다시 흑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