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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100만원' 돌파…세입자 부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100만원' 돌파…세입자 부담↑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12.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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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500만원 고액 월세 증가세...전셋값 뛰고, 고금리에 전월세전환율 상승 영향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임차인이 지불한 평균 월세 금액이 1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와 함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아파트 월세(전세보증금은 제외) 계약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금액은 2021년(90만원) 대비 12만원 오른 102만원으로 나타났다고 11일 연합뉴스가 밝혔다. 

이처럼 월세금액이 상승한 것은 올해 전셋값이 상승한 데다, 고금리 여파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전월세전환율도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21년 평균 4.1%였던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고금리 기조에 지난해 4.3%로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평균 4.7%로 뛰었다.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보증금 반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고액 전세 임차인의 일부가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돌린 영향도 지적됐다.

금액별로는 올해 계약된 월세 임차인의 3분의 1이 월 100만원 이상의 임대료를 지불할 정도로 고액 월세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28.3%였던 100만원 초과 월세 비중은 지난해 31.7%에서 올해 3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의 비중이 2021년 27.6%에서 지난해 30.8%, 올해는 33%로 늘었다.

구별로는 나인원한남과 한남더힐 등에서 고액의 월세 계약이 많은 용산구의 월세 평균이 20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73㎡는 보증금 20억원에 월세 4100만원, 이어 8월 한남더힐 전용 235㎡는 보증금 5억원, 월세 24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이어 아크로리버파크, 반포자이 등 고가주택이 많은 서초구가 평균 176만원,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트리마제 등 고가 주상복합아파트가 있는 성동구가 172만원, 그리고 강남구가 156만원 등 순으로 월세가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2021년 평균 월세 금액은 67만원에서 지난해 73만원으로 올랐고 올해는 75만원으로 상승했다.

금액별로는 100만원 이하 비중이 2021년 81.4%에서 지난해 78.2%, 올해 77.2%로 감소한 반면 1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의 고가 월세 비중은 2021년 18.3%에서 작년 21.5%, 올해 22.4%로 증가했다.

100만∼500만원 이하 비중이 커졌다는 것은 일반 도시 근로자들의 월세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처럼 월세 부담이 커지자 월세를 전세로 돌리려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 비중은 커지고 월세 비중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52.4%까지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올해 1월 44.8%로 감소한 뒤 지난 11월에는 2021년 5월(32.8%)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36.3%로 떨어졌다.

연평균으로도 2021년 39.6%였던 월세 비중은 지난해 43.9%로 늘었다가 올해 들어서는 11월까지 40.9%로 기록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역전세난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내년 서울 등지의 입주물량 감소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월세 부담도 덩달아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게다가 금리 하락으로 전월세전환율이 떨어져도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더 오르면 월세 부담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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