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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9개월 만에 평당 2300만원 재돌파
서울 아파트 전셋값, 9개월 만에 평당 2300만원 재돌파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12.1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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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ㆍ성북구, 강남권 아파트 1~2%대 올라..."입주 물량·전세 매물 동반 감소로 내년 상승 지속할 것"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9개월 만에 평당(약 3.3㎡) 23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데다 전세 매물 또한 감소하고 있어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KB부동산의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서울 아파트의 평당 전세 평균 가격은 지난 10월(2288만3000원)보다 0.88% 오른 2308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2329만4000원) 이후 처음으로 평당 23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7월 2245만1000원까지 내렸던 서울 아파트 평당 전셋값은 8월부터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 11월 3000만원선을 웃돈 것이다.

이 같은 지난달 서울의 평당 전세가는 전국 기준 지난달 아파트 평당 전셋값 1181만9000원보다 1100만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세부 지역별로 용산이 전월보다 2.98%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다음이 2.13%를 기록한 성북이었다.

강남 권역에서는 강서(1.48%), 영등포(1.45%), 강동(1.18%), 송파(1.13%)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강남 11개 구의 평당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평균 0.95%, 강북 14개 구는 평균 0.82%로 나타났다.

반면 관악(-0.18%)은 서울 내에서 유일하게 전월보다 전셋값이 떨어졌다.

이 같은 서울 전셋값 상승은 정부가 지난 7월 말 역전세 해소를 위해 전세 보증금 반환 용도에 한해 대출 규제를 완화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전셋값이 폭락해 임대인이 기존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으로 이어졌고, 정부는 대출 규제를 완화해 임대인들의 유동성을 개선시킨 바 있다.

또 월세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기존 월세 수요가 전세로 이탈한 데다 고금리로 대출이 어려운 만큼 매매 수요도 전세로 넘어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전세 물량이 작년 연말 대비 절반 수준인 데다 내년에도 입주 물량이 크게 감소하며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의 내년 입주 물량은 1만921가구로 올해의 절반 수준, 내후년에는 3만2073가구로 올해(3만2819)와 비슷한 수준이다.

앞서 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보다 2.0% 내리지만, 전셋값은 2.0% 오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내년에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급감하는 만큼 실수요에 따른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라며 "기존 고점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전세 물량 자체가 없어 가격은 계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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