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0:55 (토)
中경기우려 등에 유가급락…WTI 배럴당 70달러 5개월만에 깨져
中경기우려 등에 유가급락…WTI 배럴당 70달러 5개월만에 깨져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12.07 12:1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에 OPEC+ 자발적 감산에 대한 의구심도 영향 
▲원유 시추 시설. AP 연합뉴스 
▲원유 시추 시설. AP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69.38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94달러(4.1%) 하락하며 지난 7월 3일 이후 5개월 만에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 미 달러화 강세, 수요 우려에 주요 산유국들의 지난주 자발적 감산 발표에 대한 의구심까지 더해지면서 WTI가 닷새 연속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9달러(3.8%) 내린 배럴당 74.30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발표한 자발적 감산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확산하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 업계가 원유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난 데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원유 수요 감소 기대가 커진 게 국제 유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5일 중국 지방 정부와 국영 기업의 과도한 부채와 부동산 시장 침체를 거론하며 중국의 국가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트레이딩 수석부사장은 "원유 시장은 현재 공급 측면보다는 수요 측면에 집중돼 있다"며 "연료 부문에서 수요 파괴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부총리가 기존 감산 조치로 충분하지 않을 경우 "투기와 변동성"을 제거하기 위해 OPEC 플러스(OPEC+)가 내년 1분기 추가 석유 감산을 단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경고도 유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지난달 30일, 내년 1분기 하루 220만 배럴(bpd)의 자발적 감산에 합의했다. 이 중 최소 130만 bpd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미 시행하고 있는 자발적 감산을 연장한 것이다.

하지만 미 금융서비스업체 스톤X의 피오나 신코타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의의 자발적이라는 요소로 인해 실제로 감산이 시행될지에 의문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공급과잉 우려에 따른 현물시장의 프리미엄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1월 아시아에 공급하는 아랍 경질유의 가격을 7개월 만에 인하했다.

OPEC 회원국인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는 향후 3∼5년 내 산유량을 200만 bpd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고 7일에는 모스크바에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59만4000배럴 늘었으며, 휘발유와 증류유는 각각 280만배럴과 190만 배럴이 증가했다고 소식도 국제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