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12.9% 증가…무역수지 38억달러 흑자로 26개월만에 최대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수출이 두 달 연속 증가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의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도 작년 8월 이후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7.8% 증가한 55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출금액은 연중 최고치다.
반도체와 대 중국 수출 부진 영향으로 수출이 작년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 끝에 지난 10월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11월 들어 회복세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전체 수출 부진의 주요 요인이던 반도체 수출액도 11월 12.9% 증가한 95억달러를 기록하며 이 같은 평가를 뒷받침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품 중 자동차(21.5%), 일반기계(14.1%), 가전(14.1%), 선박(38.5%), 석유화학(5.9%), 바이오헬스(18.8%), 이차전지(23.4%) 등 12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해 올해 들어 증가 품목이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 시장 가운데 미국 수출이 109억달러를 기록해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는 등 6개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한국의 11월 수입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11.6% 감소한 52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11월 무역수지는 38억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지난 6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1월 무역수지 흑자 또한 2021년 9월 이후 2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전환 등 '트리플 플러스'를 달성해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수출 상승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져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총력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