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고 내년 전망치를 올렸으며, 올해와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모두 올렸다.
현재 기준금리는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지고 2025년에 2.5%까지 인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 최근 경제전망 보고서는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지난 9월 발표한 전망치(1.5%)보다 0.1%포인트(p) 낮은 1.4%로 예상했다.
이로써 정부(1.4%), 한국은행(1.4%), 국제통화기금(IMF·1.4%) 등 다른 주요 기관의 전망치와 같아졌다.
반면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전망치(2.1%)보다 0.2%포인트 높은 2.3%로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이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과 같이 2.7%로 유지하면서도 한국경제 성장률을 높여 잡은 것은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가 4.6%에서 4.7%로 상향 조정되고 최근 반도체 경기 회복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금리와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 단기적으로 민간 소비와 투자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도, 수출이 반도체 수요 회복에 힘입어 개선되고 있다는 게 OECD의 진단이다.
내년 소비·투자 상방 요인으로는 예상보다 강한 세계 경제의 성장세 등을, 하방 요인으로는 전세계 금융 시장 불안에 따른 가계·기업 부채 부담 증가 등을 들었다.
OECD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내년 하반기까지 유지되고 2025년에 2.5%까지 점차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재정지출 압력이 2040년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재정준칙 시행과 연금개혁 등 재정건전성 제고를 권고했다.
OECD는 올해 물가 상승률을 종전 전망치(3.4%)보다 0.2%p 높은 3.6%,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6%에서 0.1%포인트 높은 2.7%로 높였다.
다만 이는 주요 20개국 평균치(5.8%)와 OECD 회원국 평균(5.3%)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OECD는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밀어 올렸다면서도 근원물가의 상승세는 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