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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 논란' 카카오 김정호, 내부 문제 공개 지적 '일파만파'
'폭언 논란' 카카오 김정호, 내부 문제 공개 지적 '일파만파'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11.2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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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대 공사업체 담당임원 결재·합의 없이 지정"..."골프회원권 매각에 한 달에 12번 골프 나가는 특정부서와 두 달간 전쟁"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겸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 카카오 제공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겸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 카카오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카카오에서 비용이 700억~800억원이나 되는 공사의 업체를 담당 임원 결재·합의 없이 정하고, 일부 부서는 투어프로 수준으로 골프를 치고 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다.

이는 최근 폭언 논란을 빚은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겸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이 지난 28일과 29일 SNS를 통해 폭언 사건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에 김범수 창업자의 사회공헌재단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이기도 한 카카오 김정호 총괄의 욕설 파문은 내부 카르텔 '폭로전'으로 비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네이버 공동창업자 출신인 김 총괄은 인사와 감사 측면에서 잘못된 부분을 과감하게 고쳐 달라는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요청을 받고 지난 9월 카카오에 합류했다.

앞서 김 총괄은 지난 22일 오후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가진 내부 임직원 회의에서 '여긴 문제 되는 사람들만 모여 있다'는 취지의 비속어가 섞인 거친 욕설을 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욕설 논란과 관련해 김 총괄은 28일 저녁 페이스북에 카카오 AI 캠퍼스 건축팀의 제주도 프로젝트 투입 제안에 대해 이미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주장하는 한 임원과 갈등으로 10분 정도 언쟁이 계속됐지만 아무 말도 안 하는 다른 임원들을 보다가 분노가 폭발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700억~800억이나 되는 공사업체를 담당 임원이 결재·합의도 없이 저렇게 주장하는 데 모두 가만히 있는가'라고 했다"며 "그동안 문제라고 생각했던 사례 2가지를 모두에게 이야기하며 이런 '개X신'같은 문화가 어디 있나'고 했다"고 밝혔다.

김 총괄은 "조금 후 제가 너무 화를 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특히 '개X신'이라는 용어를 쓴 것에 사과한다고 3번 정도 이야기를 했다"며 "업무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하다가 나온 한 번의 실수였다"고 썼다.

김 총괄은 29일 오전에도 페이스북에 법인 골프 회원권 개편을 추진하면서 겪은 내부 반대 등 다른 어려움도 토로했다. 

김 총괄은 "'카카오는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 것이다'라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파악해보니 100여 명의 대표이사들은 골프 회원권이 없었는데 특정 부서만 투어프로 수준으로 치고 있었다"며 "한 달에 12번이면 4일짜리 KPGA 대회 3주 연속 출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골프 회원권을 75% 정도 통째로 매각하겠다고 보고하고 김 창업자로부터 '비상경영회의 때 프리젠테이션 발표도 하고 정식 결재를 올려달라'는 답을 받았다"며 "이후 두 달간은 정말 전쟁 수준의 갈등이 있었다"며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담당 직원이 30명도 안 되는 관리부서 실장급이 더 경력이 많은 시스템이나 개발부서장 연봉의 2.5 배나 되는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 20억원이 넘는 초고가 골프장 법인회원권을 가지고 있다", "직원들 휴양 시설은 1년에 2박도 못 갈 정도로 열악하다"는 등 감사를 통해 파악한 내부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에서 폭언에 대해 조사를 나선 것과 관련  "그에 따르는 책임은 온전히 제가 지겠다"며 "이걸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판정하면 그걸 따라야 한다. 그러면 부정 행위자에게 시정명령을 내릴 수도 없고 인사 조치를 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김 총괄의 글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9월 준공한 안산 데이터센터(IDC)와 서울 도봉구 창동에 건설 예정인 복합문화공간 '서울아레나'의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는 제보를 접수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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