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글로벌사업 확장과 맞물려 오뚜기의 '가족경영'이 사돈가로 확대됐다.
오뚜기는 기존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하고, 함영준 회장의 사돈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오뚜기 측은 "전문적인 분석과 전략 수립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김 부사장이 오뚜기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김 부사장을 영입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오뚜기는 내수 매출 비중이 90%를 넘어 경쟁사에 비해 해외사업이 취약하다고 평가된다.
올해 글로벌 라면 수출 국가를 60개국으로 확대하고, 라면 수출 1000억원 돌파한다는 목표로 진라면 치킨맛, 진라면 베지, 보들보들치즈라면(오리지널·매운맛), 보들보들치즈라면(오리지널·매운맛) 등 수출 전용 제품을 출시했다.
이를 위해 베트남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 미국법인인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를 설립해 현지에서 제품을 판매해오다가 최근 제품 생산을 위해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도 설립했다.
김 부사장은 오뚜기 오너가(家) 3세인 뮤지컬 배우 함연지 씨의 시아버지로서, 그간 컨설팅 업계에 종사하며 액센츄어타이완 지사장, LG전자 BS유럽사업담당(부사장), B2B유럽사업담당 등을 지냈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출신으로카이스트(KAIST)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함 회장인 장녀인 연지 씨도 최근 미국 LA로 거쳐를 옮겼는데 오뚜기 글로벌 사업 확대에 관여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그녀가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한식을 해외에 알리는 것에 대한 큰 소명 의식이 생겼다", "해외시장에서 가장 큰 미국시장 LA에서 현장을 배워보려 한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사위 김재우 씨는 2018년 오뚜기에 입사했으나 현재 휴직하고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