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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도 못 갚는 건설기업 5곳 중 2곳…한계기업 비중 19%"
"이자도 못 갚는 건설기업 5곳 중 2곳…한계기업 비중 19%"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3.11.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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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설업계 취약기업 41.6%, 한계기업은 18.7%…5년간 최대
영업이익률은 4.5%, 순이익률 3.6%로 하락...한계기업 대기업 47곳, 중소기업 333곳
건설정책연구원 보고서…"내년 이후 부실 본격화 우려...선제적 구조조정 등 필요"
건설현장 모습.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건설업계에 정상적인 채무 상환이 어려운 '잠재적 부실기업'이 40%를 넘어서고, 이 같은 상태가 3년 이상 지속된 한계기업이 2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이후 건설업계 부실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선제적 구조조정 등 정부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건설외감기업 경영실적 및 한계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계의 이자보상배율은 4.1배로, 최근 5년간 최저치로 집계됐다.

2018년 6.8배였던 건설업의 이자보상배율은 2019년 5.6배로 하락한 후 2021년 6.4배까지 회복했으나, 지난해 급락한 것이다. 

지난해 외부의 감사를 받는 건설사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4.1배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전체 산업의 이자보상배율 5.1배에 비해 낮다. 건설사의 채무 상환 능력이 악화돼 건설업계의 채무 상환 능력이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건설 외감기업 이자보상배율 1 미만 업체 비중.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보고서 캡처. 
▲건설 외감기업 이자보상배율 1 미만 업체 비중.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보고서 캡처.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취약기업', 즉 잠재적 부실기업은 929곳으로, 건설업 전체의 41.6%나 차지했다.

2018년 32.3%(642곳)에서 매년 상승해 4년 만에 10%포인트 가까이 올라 전체 산업 평균인 36.4%보다도 컸다.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인  '한계기업' 387곳으로 전체(최근 3년간 재무 자료가 존재하는 건설 외감기업 기준)의 18.7%에 달했다.

2020년 15.8%(305곳), 2021년 17.3%(349곳)에서 더 늘어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중소기업은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해 한계기업에 해당하는 건설 대기업은 47곳, 중소기업은 333곳이었다.

지난해 건설업계의 평균 매출액은 11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은 4.5%로 전년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률 또한 2021년 4.9%에서 지난해 3.6%로 떨어졌다.

아울러 지난해 건설업계의 부채비율은 144.6%로 전년(133.5%)보다 11%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비용이 급증한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건설 자잿값이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수익률이 악화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건설 외감기업 부채비율 추이.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보고서 캡처.
▲건설 외감기업 부채비율 추이.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보고서 캡처.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고 건설 원가 역시 높은 상태로 건설경기의 반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내년 이후 건설업체의 전반적인 부실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태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공사들이 중단되지 않도록 건설업계의 유동성 공급을 현실화하고 부실기업들에 대한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전문 ·중소 건설업체들의 연쇄 부도 및 흑자도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한 생태계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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