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229조원으로 삼성·현대차그룹 이어 재계 3위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매출 1000억원 이상 달성 '벤처천억기업'이 800개를 훌쩍 돌파하며 역대 최다에 달했다.
중소기업벤처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 1000억원 이상 달성 '벤처천억기업'이 1년 전보다 130개(17.6%) 증가한 869개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신규 진입 기업은 134개, 벤처천억기업에서 제외됐다가 다시 진입한 기업은 61개였다.
중기부와 벤처기업협회는 이날 열린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134개 기업에 트로피를 수여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최근 경제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신규 벤처천억기업이 134개 증가하는 등 미래를 향한 도전과 혁신의 중심에 벤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혁신 성장의 아이콘으로 벤처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중기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벤처천억기업은 1988년 제도 시행 이후 한 번이라도 벤처 확인을 받은 12만7851곳 중 지난해 말 결산 기준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으로, 44.1%가 상장사였다.
2004년 68개에 불과했던 이들 기업은 2018년 587개, 2019년 617개, 2020년 633개, 2021년 739개에 이어 지난해 800개를 돌파했다.
이 중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한 기업은 26개였으며,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기업은 674개나 됐다.
업종별로 기계·자동차·금속이 24.9%로 가장 많았고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16.9%), 음식료·섬유·비금속·기타제조(14.3%), 도소매·연구개발서비스·기타서비스(12.3%)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벤처천억기업은 지역별 수도권(61.7%)에 가장 많이 자리했고 평균 업력 26.0년, 매출 1000억원 달성 소요 기간 평균 18.2년, 평균 수출액은 592억원(매출 대비 22.1%) 등으로 조사됐다.
벤처천억기업 고용 인원은 전년 대비 약 2만명(6.8%) 늘어난 32만명으로, 삼성(27만4000명), 현대차(18만9000명), LG(15만7000명), SK(12만6000명) 등 재계 4대 그룹 종사자보다 많았다.
벤처천억기업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33조원(16.5%) 증가한 229조원으로, 재계 1, 2위인 삼성(341조원), 현대차(240조원) 다음으로 많았다.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중소·중견기업 대비 벤처천억기업 비중은 기업 수의 33.2%, 매출은 27.9%, 종사자는 23.7% 수준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