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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먹거리물가 5∼6%대 상승…우유·라면 10% 육박
3분기 먹거리물가 5∼6%대 상승…우유·라면 10% 육박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11.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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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가처분소득 0.6% 증가 그쳐…장바구니 및 외식 물가 부담 더 커
물가 상승률, 5분기 연속 가처분소득 증가율 넘어서…정부 “농식품 28개 품목 가격·수급 집중 점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올해 3분기 먹거리 물가는 5∼6% 정도 올랐지만,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은 3%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은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1%에 못 미쳐 장바구니·외식 물가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웃도는 현상이 5분기 연속 이어져 먹거리가 가계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평균 397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1% 증가했다. 

가처분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이자·세금 등을 뺀 액수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이다.

같은 기간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동일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대표 먹거리 지표로 꼽히는 가공식품과 외식의 3분기 물가 상승률은 6.3%와 5.4%로 가처분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분을 넘으며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는 의미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3분기부터 5개분기 연속 지속되고 있다.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2.0% 이후 2∼3% 수준을 유지하다, 올해 2분기에는 마이너스(-2.8%)까지 떨어졌다. 

반면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분기 7∼9% 수준이었고 올해 3분기에는 소폭 감소해 5∼6% 수준이었다. 

올해 3분기를 살펴보면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72.6%인 53개의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인 3.1%를 넘었다. 

73개 품목 가운데 드레싱이 28.9%로 가장 높았고 고추장(24.1%), 치즈(19.8%), 잼(18.8%), 어묵(18.3%) 등 23개 품목도 10%를 넘었다. 

아이스크림(13.0%), 커피(12.5%), 생수(10.0%), 라면(9.4%), 우유(9.4%), 빵(6.6%) 등의 물가 상승률도 가처분소득 증가율보다 높았다.

외식은 39개 세부 품목 중 3개를 제외한 36개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뛰어넘었다. 

특히 저소득층이 체감하는 먹거리 부담은 더 컸다. 올해 3분기 소득하위 20%(1분위) 가구의 평균 처분가능소득은 91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불과 0.6% 증가했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는 832만원으로 3.1% 확대됐다. 3분기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은 1분위 가구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각각 10.5배, 9.0배를 기록했다. 

이는 5분위 처분가능소득 증가율 대비 각각 2.0배, 1.7배와 비교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정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 배추·사과·달걀 등 농축산물 14개 품목과 햄버거·치킨·피자 등 외식 5개 품목에 이어 최근 우유·빵·라면·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9개 품목의 물가 관리 전담자를 추가 지정하고 서민 체감도가 높은 이들 28개 농식품 품목에 대한 밀착 관리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 24일 제3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국제 유가 변동성, 겨울철 기온 변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최근 물가 개선 조짐이 확산할 수 있도록 품목별 가격·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현장·업계의 애로 요인들을 신속히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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