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신청은 위니아전자-대유플러스-위니아 이어 5번째,
이달초에는 몽베르CC 매각. 성남 건물도 매각 대기중. 몇개 계열사들이라고 회생 가능할지 주목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지난 20일 계열사 대유에이피 매각 공시를 했던 대유위니아 그룹이 21일에는 다른 계열사인 대유글로벌에 대해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신청을 했다고 또 공시했다.
대유플러스는 종속기업인 대유글로벌이 지난 20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 및 "회사재산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대유글로벌은 자동차 알루미늄휠 생산 및 판매 업체로, 2022년말 자산 903억원에 22년 매출 2,041억원,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익 6.7억원을 각각 올렸다. 그러나 21년까지의 누적적자 등으로 누적결손이 910억원에 달하며,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
22년말 기준 대유글로벌의 최대주주는 대유플러스(85.46%)이며, 동강홀딩스(8.27%), 대유합금(6.27%) 등 다른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도 지분을 갖고 있다.

대유글로벌의 최대주주인 대유플러스는 이미 지난 9월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자금난에 빠진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 9월20일 옛 대우전자인 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 매뉴팩츄어링의 법정관리 신청을 시작으로, 25일에는 대유플러스, 10월4일에는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가 연이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중 위니아전자와 위니아에 대해선 서울회생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이미 내렸다. 본격적인 법정관리가 시작된 것으로, 이후 회생채권ㆍ회생담보권ㆍ주식 또는 출자지분의 신고, 회생채권ㆍ회생담보권 조사 등을 거쳐 최종 마련된 회생계획안이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으면 회생이 가능하다. 동의를 못받으면 기업 정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같은 법정관리 신청과 별개로 대유위니아 그룹은 지난 3일 포천 소재 대유몽베르CC를 3천억원에 동화그룹에 매각한 바 있다. 지난 17일에는 계열사 대유에이피를 369억원에 DH글로벌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성남의 대유위니아타워 종합R&D센터 등도 매각 추진 중에 있다.
대유위니아 그룹 자금악화의 주범은 위니아전자다. IMF 외환위기로 대우그룹이 해체된 후 대우전자는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다 2018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되었고, 사명도 위니아전자로 바뀌었다.
하지만 인수 후에도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고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공장이 셧다운되면서 경영상황이 더 악화했다. 2019년 45억원이었던 영업손실 규모는 2021년 175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재무제표를 공시하지 않았다.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는 수백억원대 임금 및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로 지난 9월 검찰에 구속됐다.
위니아전자에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지원을 거듭하다보니 다른 계열사들도 연쇄 도산위기에 빠졌다. 광주 등 전남북 소재 협력사 450여개사도 납품대금을 못받아 줄 도산위기에 놓여 있다.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박영유 대유위니아 회장을 향해 “2021년을 기점으로 경영실적이 악화되는데도 이해할 수 없는 비상식적 경영행위들을 많이 했다. 450억원을 들여 성남에 21층 대형 사옥을 건설하는가 하면 21년 11월 320억원을 들여 남양유업 인수전에도 뛰어 들었다가 실패, 투자금도 회수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그런데도 22년 2월에는 위니아전자 지급보증으로 약 3,100만달러를 들여 미국 뉴저지의 건물, 22년 7월에는 3백억원을 들여 자동차 전장기업 신기인터모빌을 각각 인수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의 최대주주인 박영우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