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3:15 (일)
"전세사기 무서워"...빌라·다세대 전세비중 역대 최저
"전세사기 무서워"...빌라·다세대 전세비중 역대 최저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3.11.20 15:4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아파트 거래 비중, 2011년 주택 임대실거래가 발표 이후 첫 10%대
지방 대다수 90% 육박...전세사기 리스크에 비아파트 빈집 속출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올해 전세사기 등으로 임대계약에 대한 신뢰가 상실된 여파로 임차인들이 전세를 회피하는 모습이다. 수도권에선 전세사기 피해가 급증으로 인한 수요 감소, 지방에선 비아파트에 대한 선호도 하락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14일까지 전국 주택 전세거래총액은 아파트 181조5000억원, 비아파트(빌라·다세대·오피스텔) 44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78조4000억원(비중 79%), 지방은 47조4000억원이었다.

전세거래총액에서 유형별 비중을 따지면 아파트는 80.4%, 비아파트는 19.6%다. 비아파트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건 2011년 주택 임대실거래가 발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올해 지방의 비아파트 전세 비중은 2.5%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수도권은 18.5%로 2018년 이후 가장 낮았다.

수도권도 비아파트 주택 전세거래총액 비중이 17.1%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비중만 61.9%로 역대 최대를 차지하면서 지역별·주택유형별 전세시장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인천과 경기 아파트 전세거래총액 비중은 80%를 넘어섰으며 서울도 75.4%의 비중으로 수도권에 속한 3개 시도지역에서 역대 최대 비중을 보였다. 

경기 아파트 전세거래총액이 8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고 인천은 2016년 80.1%를 기록한 이후 두번째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거래총액 비중이 70%를 넘은 것도 2017년 70.1% 이후 처음이다.

비아파트 전세시장이 위축된 배경으로는 전세사기로 임대계약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점이 꼽힌다. 전세시장에서 보증금 보장 불신이 커지며 임차인들이 전세를 회피하는 가운데 특히 이런 일이 비아파트에서 주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지방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 비아파트 전세시장이 쪼그라드는 모습이다. 직방은 지방 거주민들의 아파트 선호로 비아파트 수요가 감소했고,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빈집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공급 정책과 생활환경 및 인프라 조성이 모두 아파트 중심으로 이뤄져 비아파트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형성되는 탓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48.7%가 비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국민의 절반이 비아파트에 거주하는데 정책·행정 서비스는 아파트에 집중된다는 지적이다.

직방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임대차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주택유형에 따른 수요순환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비아파트 전세시장에서 안전한 거래를 위한 상호간의 신용과 거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와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