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IMF 사태 이후 처음으로 4개 분기 연속 전국 광공업 생산 감소세가 이어졌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3분기 대비 2.0% 감소,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이 4개 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IMF 사태가 영향을 미친 1998년 1∼4분기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부산(-16.3%), 경북(-7.5%), 충북(-7.4%) 등 14개 시도에서 광공업 생산이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율이 가장 큰 부산은 의료·정밀(반도체 검사 장비, 반도체 시험 장비 포함)과 전기·가스업 위주로 감소했는데, 지난해 3분기에 15.9%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
경북과 충북은 반도체·전자부품, 전기장비업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반도체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경기·충청권 경기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20일 발표한 'WREI(지역경기지표) 및 지역경기 스냅샷 개발' 보고서를 통해 최근에는 약해진 중국 경기 회복세와 반도체 경기 약화 등의 영향으로 지역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경기도와 충청권의 WREI 성장률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낮았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국에서 9.7% 감소하는 가운데 충남에서 메모리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 등을 중심으로 27.3% 급감했다.
이 밖에 전남(-25.4%), 세종(-23.2%) 등 모두 11개 시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줄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인천(6.1%), 서울(5.2%) 등 12개 시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해 전국에서 1.9%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제주(-6.4%), 전남(-5.9%), 서울(-5.5%) 등 11개 시도에서 줄어들며 전국 평균 2.7% 줄었다.
소비자 물가는 전기·가스·수도, 외식 등이 올라 모든 시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상승, 전국 평균 3.1% 상승했다.
서울(3.7%), 울산(3.4%), 인천(3.3%) 등 9개 시도에서는 1년 전보다 3%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