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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부도 증가율 세계2위…GDP대비 기업부채 세계3위
한국기업 부도 증가율 세계2위…GDP대비 기업부채 세계3위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3.11.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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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협회 3분기 34개국 통계…GDP 대비 기업부채 126%
가계부채 비율은 여전히 1위…유일하게 GDP 100% 넘어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우리나라의 GDP 대비 기업 부채 비율은 세계 3위, 증가 속도도 세계 3위이며, 부도 증가율 속도는 세계 2위 수준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세계적 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기업 부채 비율이 높아진 9개 나라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세계 34개 나라(유로지역은 단일 통계)의 GDP 대비 비금융 기업 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126.1%로 홍콩(267.9%)과 중국(166.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기업 부채 비율이 2분기(120.9%)보다 5.2%포인트(p) 늘어 싱가포르를 제치고 3위로 한 단계 올라선 것이다. 

작년 3분기(120.4%)와 비교해도 5.7%p 더 높아져 증가 속도도 러시아(13.4%p·68.2→81.6%)와 중국(8.6%p·158.3→166.9%) 다음으로 세 번째로 빨랐다.

우리나라는 러시아(+13.4%p)와 중국(+8.6%p), 사우디아라비아(+5.5%p), 인도(+2.6%p), 베트남(+2.5%p), 케냐(+1.2%p), 남아프리카공화국(+0.3%p), 이집트(+0.1%p) 등 8개국과 함께 세계적 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기업 부채 비율이 높아진 나라에 포함됐다.

올들어 10월까지의 한국·미국·영국·프랑스·독일·네덜란드·핀란드·벨기에·스페인·스웨덴·덴마크·튀르키예·캐나다·일본·오스트레일리아·싱가포르·남아프리카공화국이 등 주요 17개국 기업 대상 부도 증가율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약 40%로 네덜란드(약 6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주요 17개국 기업 부도 수 증가율 비교. 국제금융협회(IIF) 보고서 캡쳐.
▲주요 17개국 기업 부도 수 증가율 비교. 국제금융협회(IIF) 보고서 캡쳐.

IIF는 보고서에서 "특히 유럽 등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에서 은행이 민간 부문 대출을 줄이면서, 신용 등급이 낮은 회사들 사이에서 취약성 증가의 징후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런 경향은 기업 부도 건수 증가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의 경우 우리나라는 GDP 대비 비율이 3분기 기준 100.2%로 유일하게 가계 부채가 전체 경제 규모(GDP)를 웃도는 나라로서 2020년 이후 4년째 34개국 중 1위를 이어갔다.

80%를 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95.2%), 태국(91.5%) 단 세 곳으로, 한은은 최근 연구 보고서에서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이 80%를 상회할 경우 중장기뿐 아니라 단기 성장률도 떨어진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국 정부 부문 부채의 GDP 대비 비율(48.9%)은 22위로 평가됐다.

경제 규모 대비 정부 부채는 일본(239.9%), 싱가포르(170.8%), 미국(117.6%), 홍콩(103.4%) 순으로 많았다.

다만 우리나라 정부 부채의 증가 폭은 작년 3분기(44.2%) 대비  4.7%p로 홍콩(23.3%p·80.1→103.4%), 아르헨티나(8.1%p·74.0→82.1%), 중국(7.1%p·75.9→83.0%)에 이어 네 번째로서,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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