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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과 팜유 국제가격 작년말부터 계속 내림세...라면 과자값 내려야"
"밀과 팜유 국제가격 작년말부터 계속 내림세...라면 과자값 내려야"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11.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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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최근 촉구 성명..."라면 과자 등 주원료인 밀과 팜유 수입가는 올들어 계속 내림세"
3분기 밀 수입가는 작년 4분기 대비 25% 하락...팜유는 전고점이던 작년 2분기 대비 무려 47.8% 하락
농심의 상반기 영업이익 204%나 급증...지난 6월 인하 생색만 낸 관련업체들 이제는 본격 인하해야
▲서울시내 한 대형 마트(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대형 마트(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밀과 팜유 등의 국제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라면, 과자 등의 소비자가격은 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원재료가 상승에는 민감한 기업들이 원재료가 하락은 소비자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식품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촉구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 10일 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협의회가 한국무역협회 및 서울외국환중개의 국제 원자재 수입가격자료 등을 분석해본 결과 빵, 과자, 라면 등의 주요 원재료인 밀가루(소맥분)와 팜유의 3분기 수입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의 경우 20233분기 1kg당 평균 472.4원으로, 전분기 대비 11.9%, 전년동기 대비 24.2%나 각각 하락했다. 밀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던 20224분기 630.6원과 비교해도 25.1% 내린 수준이다.

▲밀과 팜유의 수입가격 추이(소비자단체협의회)
▲밀과 팜유의 수입가격 추이(소비자단체협의회)

팜유도 20233분기 기준 943.8원으로, 전분기 대비 10.5%, 전년 동분기 대비 36.4%씩 각각 하락했다. 팜유 가격이 가장 높았던 20222분기 1,806.5원과 비교하면 47.8% 정도 낮아진 것으로, 큰 폭의 가격 하락을 확인할 수 있다.

협의회는 주요 원재료 가격이 20224분기를 기점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흑해 곡물 협정 연장 불확실성 등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되었던 국제 곡물 가격이 점차 안정화를 되찾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밀, 팜유를 원재료로 하는 대표적 가공식품인 밀가루, 라면, 과자의 최근 3년간 소비자가격을 보면 세 품목 모두 2022년 큰 상승폭을 보인데 이어 2023년에도 예년과 다른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국민 식품이라 불릴 수 있는 라면은 3년 누적 제품가격 상승률이 21.1%나 되고 과자류 또한 지속적 가격 인상이 있었다. 주요 원재료인 밀과 팜유의 국제가격이 하락 추세로 돌아선

2023년에도 이들은 가격 인하가 아닌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협의회는 지난 6월 원재료 하락에 따른 소비자가 인하를 강력 요청했으나 지난 7월 라면 및 과자업체들은 인기 제품 외 일부 제품에 대해서만 가격 인하를 하며 생색만 냈다.

협의회는 최근까지도 주요 원재료 가격이 뚜렷이 하락세로 나타난 만큼 소비자가격 역시 원재료 하락분에 맞추어 가격 조정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밀가루, 라면, 과자업체들의 최근 3년간 가격 인상추이(소비자단체협의회)
▲밀가루, 라면, 과자업체들의 최근 3년간 가격 인상추이(소비자단체협의회)

이들 라면 및 과자업체들의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영업실적과 이익이 상승한 것은 이미 많은 언론에서 보도한 바 있다. 대표적 라면업체인 농심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약 13.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04%나 급증했다. 다른 라면업체인 오뚜기의 상반기 영업이익도 21.7% 늘었다.

협의회는 이들 업체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품들을 생산하는 기업들로,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제품들도 많은 기업들이면서 이들은 원재료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고통은 외면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채우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소비자교육중앙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YWCA연합회,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자교육원,한국YMCA전국연맹,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한국부인회총본부, 대한어머니회중앙회, 미래소비자행동 등 12개 대표 소비자단체들이 가입해 있는 협의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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