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황현순(56)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
키움증권은 "황 사장이 대규모 미수 채권 발생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키움증권은 오는 16일 예정돼 있는 정기 이사회에서 황 대표의 사임 의사에 따른 후속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황 사장은 영풍제지 미수거래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리스크 관리 소홀과 그로 인한 4000억원대의 손실 발생 등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느끼고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거래 재개 후 반대매매 대상 수량이 모두 체결돼 미수금을 일부 회수했음에도 미수금이 약 4,333억원이라고 6일 공시했으며 4분기에 이를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 같은 금액은 키움증권 상반기 순이익 4259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황 사장은 2000년 키움증권에 입사한 후 투자운용본부장, 리테일총괄본부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그룹전략경영실장 등을 거쳐 2022년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으며, 지난 3월 연임되어 임기는 2026년 3월까지였다.
키움증권은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이용한 '라덕연 사건'에 이어 영풍제지 사태까지 올해 두 차례나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되며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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