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 주요 농식품 품목에 전담자 지정, 중점관리. 빵, 우유, 라면, 설탕, 밀가루 등 9개 가공식품 추가
10월 농축산물 물가 9%나 상승해 전체 물가상승 주도. 10월하순이후 하락세이나 기상악화 등을 변수 많아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부 물가안정책임관인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지난 2일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각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이 되어 소관 품목의 물가 안정을 책임지고 현장 중심의 물가 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는 발표에 대한 후속 조치로, ‘농식품 수급상황실’을 차관 직속으로 격상, 농식품 물가를 보다 엄중하게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작년 6월부터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농식품 물가 상승 압력에 선제적‧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식량정책실장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농식품 수급상황실’을 설치‧운영해왔다.
이날 회의에서 농식품부는 28개 주요 농식품 품목에 대해 전담자를 지정,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그동안에는 신선 농축산물 중심으로 품목별 담당자를 지정해 관리해 왔으나 앞으로는 가공식품도 물가 체감도가 높은 빵, 우유, 스낵과자, 커피, 라면, 아이스크림, 설탕, 식용유, 밀가루 등 9개 품목을 중심으로 담당자(사무관급)를 지정, 밀착 관리할 계획이다.
각 품목별 담당자는 소비자단체·업계와 긴밀한 소통 체계를 가동, 물가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농식품부는 차관을 중심으로 ‘농식품 수급상황실’ 및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물가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장‧차관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 및 소비자‧업계 등과 소통을 강화, 물가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수급상황실은 ▲ 총괄반 ▲ 원예농산물반 ▲ 축산물반 ▲ 식량·국제곡물반 ▲ 식품·외식반 등 5개 반으로 구성된다.
원예농산물반에서는 배추, 무, 사과 등 9개 품목을 관리하고 축산물반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등 4개 품목을 전담한다. 또 식량·국제곡물반에서는 쌀 가격을 집중적으로 보고, 식품·외식반에서는 빵, 우유 등 식품 9개 품목과 햄버거, 치킨, 피자 등 외식품목 5개 등을 관리한다.
지난달 농축산물 물가는 기상재해 여파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나 상승했고,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4.9%, 4.8% 상승,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3.8%)을 주도했다.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가격이 지난달 하순 이후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상 악화와 가축전염병 발생 등이 다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