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10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가 3개월 만에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앞서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기저 효과로, 당분간은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지난 10월 CBSI는 전월보다 3.7포인트(p) 상승한 64.8을 기록했다. 이로써 CBSI는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CBSI는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하는 지표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수치가 반등했으나 기준선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는 것은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건산연 측은 이번 반등 또한 지난 8~9월 지수가 30p 가까이 급락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수는 신규수주(-2.9p)와 공사기성(-7.8p), 수주잔고(-9.3p) 등 공사 물량과 관련된 모든 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자금조달 지수만 일부(+4.4p)되며 반등하면서 전체 회복을 지탱했다.
지난 9월 26일 부동산 PF 대출에 대한 금융지원책 등이 포함된 정책 발표가 있었는데 이러한 영향으로 자금조달 BSI가 전월보다 4.4p 상승,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지수 수준(72.7)이 낮아 부진한 상황 가운데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11월 전망지수는 10월 실적치보다 5.3p 상승한 70.1이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10월 지수가 60선 중반에 불과해 여전히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11월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준은 70선 초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