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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 자금난 대유위니아그룹, 결국 몽베르CC도 매각
극심 자금난 대유위니아그룹, 결국 몽베르CC도 매각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11.0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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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억원에 엠파크에 매각했다고 3일 공시. 엠파크는 동화그룹과 한국일보 자회사.
회원권 등 부채 많아 손에 쥐는건 1천억원 안팎 불과할듯. 자금난 숨통 틀지는 여전히 미지수
몽베르CC는 박근혜 전 대통령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이 각별한 애정 가지던 골프장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연합뉴스)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극심한 자금난으로 계열사들이 줄줄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대유위니아그룹이 3일 결국 계열 골프장인 포천 대유몽베르CC를 동화그룹에 3천억원에 매각했다고 3일 공시했다.

대유위니아그룹 주력기업인 대유에이텍 공시에 따르면 매각 대상은 몽베르CC 운영에 대한 영업권 일체와 골프장 사업관련 토지, 건물, 부대시설 등이다. 매각 목적은 부채상환을 위한 재원 확보이고, 양도예정 일자는 오는 1126, 양수법인은 엠파크 주식회사다.

▲몽베르CC 매각관련, 대유에이텍의 3일 공시
▲몽베르CC 매각관련, 대유에이텍의 3일 공시

 

엠파크는 인천 소재 부동산 임대업체로, 동화기업에서 2006년 인적분할된 기업이다. 2018년 한국일보사의 종속기업으로 편입, 현재 한국일보가 100% 주주다. 한국일보의 최대주주는 디더블유미디어홀딩스(100%)이고, 디더블유미디어홀딩스의 최대주주는 동화인터내셔널(40.64%)과 동화기업(38.45%)이다. 이 두 기업의 최대주주는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이므로, 결국 승명호 회장과 동화그룹이 인수한 셈이다.

▲승명호 동화그룹및 한국일보 회장
▲승명호 동화그룹및 한국일보 회장

 

대유몽베르CC의 현재 주주는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인 동강홀딩스, 스마트홀딩스, 대유에이텍외 4인이다. 결국 자금난에 시달리다 법정관리에 줄줄이 들어간 대유위니아그룹이 자금난 타개를 위해 몽베르CC를 매각한 셈이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 920일 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매뉴팩츄어링의 법정관리 신청을 시작으로, 25일 중간지주사인 대유플러스, 104일에는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가 36억의 만기어음을 막지 못해 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각각 신청했다.

간판 계열사들이 줄줄이 도산 위험에 빠진 것이다. 이 때문에 광주 등 전남북 소재 협력사 450여개사가 납품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역시 줄 도산위기에 처해 있다.

경기도 포천 소재 몽베르CC는 대중제와 회원제가 결합된 36홀 골프장으로, 대유위니아가 2011370억원에 인수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카 사위인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이 지난 10여년간 골프장의 세세한 경영까지 직접 관여할 정도로 애정을 가졌다는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달 초 몽베르CC를 시장에 내놓았으며, 매각 가격으로 3,200억원대를 희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충 희망가격을 거의 받은 셈이다. 박 회장은 막판까지 골프장 매각만은 반대했으나 자금사정이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자 결국 매각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이번 골프장 매각으로 자금난에 얼마나 숨통이 트일지는 의문이다. 3천억원 매각대금이 입금되더라도 회원권 보증금을 비롯해 기타 부채들을 정리하고 나면 대유위니아그룹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1,000억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1,000억원으로는 당장 막아야 하는 전환사채(CB) 조기 상환금 등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 차입금을 막기에도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몽베르CC 외에도 경기 성남시에 있는 종합R&D센터(사옥) 매각도 추진 중이다. IB업계는 1,300억 원 내외에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장에 불려 나와 그룹 부실화 문제 등으로 의원들로부터 질타당하기도 했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대유위니아 그룹이 2021년을 기점으로 이미 경영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했는데도 박 회장과 대유위니아는 이해할 수 없는 비상식적 경영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2,200만달러가 들어간 미국 뉴저지 빌딩 매입, 성남 21층 대형 사옥 건설, 2111320억원을 들여 남양유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해 투자금도 회수못한 점, 227300억원을 들여 자동차 전장기업 신기인터모빌을 인수한 점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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