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제 금값 3월 이후 최고 상승률…국내 시세도 영향, 한 돈에 32만원선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 심리 강화 속에 지난달 국제 금값이 3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0월 말 국제 금 현물가격은 9월 말 대비 8.19%(151.44달러) 오른 온스당 2000.07달러에 거래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월간 기준 금값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속에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하락하며 1639.79달러까지 내려갔다.
이후 다시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올해 1월 1904.81달러까지 회복한 바 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미국 지역은행 불안 속에 지난 3월 8.86% 급등했다가 9월까지 대체로 내림세를 그려왔는데, 중동 정세 불안 속에 또다시 8%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자산운용사 엑시니티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 한탄은 "현재의 충돌이 중동에서 확전될 위험 및 세계 경제 전망 부진 등에 따라 금값이 계속 지지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금값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 집계 결과, 지난달 28일 금 시세는 한 돈(3.75g)당 37만4000원으로, 2014년 금 시장 개설 이후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는 한 돈 당 32만3691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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