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6% 올랐다. 수출이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민간소비 등이 개선된 결과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지난 3분기 실질 GDP가 전 분기 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GDP는 지난해 4분기 -0.4%를 기록해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됐지만 1분기·2분기 각각 0.3%, 0.6% 성장했다.
한은 조사국은 올해 국내성장률을 1.4%로 관측하며 '상저하고'를 예상한 바 있다.
성장률에 대한 민간 기여도는 0.5%포인트로 전분기(1.1%포인트)보다 0.6%포인트 감소한 반면 정부기여도는 마이너스(-)0.5%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개선됐다.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도 증가하면서다. 3분기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2.6% 줄었으나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4.5%) 이후 최고치다. 수입은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2.6%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0.3% 증가하고 정부소비도 0.1% 늘었다. 건설투자도 2.2%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1.3% 증가했고, 농림어업은 축산업 등을 중심으로 1.0% 늘었다. 건설업도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늘어 2.4% 올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5% 증가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6%)을 상회했다. GDI가 증가한 건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8분기 만이다. 증가 폭도 지난 2020년 3분기(2.7%)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