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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통위원 6명 중 5명,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열어놔"
이창용 "금통위원 6명 중 5명,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열어놔"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3.10.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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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후 기자간담회..."가계부채는 정책으로 해보고 안 되면 금리로 해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 아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1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이 전원 일치로 기준금리 3.5% 동결을 의결했으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저를 제외한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졌고 물가 목표 수렴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져 지난 8월 회의 때보다 긴축강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었다"며 "금통위원 5명 중 1명은 가계부채가 더 악화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 1명은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워낙 커서 향후 3개월을 봤을 때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낮출 수도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물가와 관련해서는 "높아진 국제유가와 환율의 파급영향,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8월 전망에서는 내년 말까지 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으로 수렴해야 하지만 현재 중동 사태로 인해 예단하기 어려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8월 예측보다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국의 물가 목표 수준 수렴시기가 미국보다 빠를 것이라 했다. 

그는 부동산과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미시적 정책으로 해보고 안되면 금리로 해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가계부채를 GDP 아래로 내려야 한다는 점은 정부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결국 부동산 가격의 문제"라며 "통화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을 오르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대해 "시장 충격 없이 구조조정 중"이라며 "(지난해와 비교해) 질서 있는 조정 국면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금리 인하를 기대한 '빚투'에 대해서는 "자기 돈이 아니라 레버리지(차입)로 하는 분들이 많은데, 금리가 다시 1%대로 예전처럼 떨어져서 이게 비용 부담이 적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 점은 경고해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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