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 12월 21일 임시 주총서 결정...DL이앤씨 "자사주 소각으로 기존 주주 지분율 희석 방지"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DL이앤씨가 자회사 DL건설 보통주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이중 상장을 해소한다.
DL건설 지분 64%(보통주 기준)를 보유하고 있는 DL이앤씨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DL건설과 주식교환계약 체결안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DL건설도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DL이앤씨와의 포괄적 주식교환계약 체결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DL그룹은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동일한 건설업을 영위하는 모자 관계의 회사가 유가증권시장에 동시 상장된 이중 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양사의 자본 및 경영 효율성을 제고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DL건설은 12월 2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식교환계약 체결안이 승인되어 후속 절차로 내년 초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내년 3월 비상장회사가 된다.
DL이앤씨는 소규모 주식교환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주주총회에 갈음해 이사회의 승인으로 주식교환을 진행한다.
DL이앤씨가 신규로 주식을 발행하고, DL건설 주주에 1대 0.3704268의 교환 비율로 교부하는 주식교환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식교환 비율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규정에 따라 지난달 17일을 기준으로 최근 1개월간의 거래량 산술평균종가와 최근 1주일간의 거래량 산술평균종가, 당일 종가를 산술평균해 산출한 양사의 주식교환가액을 토대로 책정됐다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
신규 발행 예정인 주식 수는 일단은 294만4285주다.
DL이앤씨는 신규 발행되는 주식으로 인해 기존 DL이앤씨 주주의 지분율이 희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규 발행되는 DL이앤씨 보통주 주식 수와 동일한 수의 보통주 자기 주식을 소각할 방침이다.
소각에 필요한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회사가 보유 중인 소각 가능한 자사주 125만8066주 외에 추가로 168만6219주의 보통주를 향후 3개월간 장내에서 매입키로 했다.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DL건설 주주에게는 주주총회일로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주식매수청구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주 발행 주식 수는 DL건설 주주들의 반대매수 청구 행사가 종료되는 내년 1월 10일 이후 최종 확정되며, 소각할 주식 수도 신주 발행 규모와 같은 수량으로 내년 초 별도 이사회를 통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