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지난달 예금과 은행채 등의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개월 만에 다시 상승했다.
시중 은행들은 이날 공개된 코픽스를 당장 17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적용하는 만큼, 주담대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6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2023년 9월 기준 코픽스에 의하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2%로 전월 3.66% 대비 0.16%포인트(p) 높아졌다.
7월 3.70%였던 코픽스는 8월 3.69%, 9월 3.66%로 두 달 연속 소폭 하락했었다. 9월 신규 코픽스는 올해 최고점인 1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3.88%로 전월대비 0.02%p,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3.29%로 0.02%p 상승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의미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해당 월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기준 코픽스나 신 잔액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시중 은행들은 오는 17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