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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어쩌나...한국에서 받은 8조원 원유수출대금 카타르서 동결돼
이란 어쩌나...한국에서 받은 8조원 원유수출대금 카타르서 동결돼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3.10.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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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하마스 지원' 정치권 압박에 수감자 교환 때 카타르로 이체한 자금 동결…이란 반발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 AFP 연합뉴스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 AFP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불똥에 이란의 한국 원유 수출 대금이 카타르 은행에서 다시 동결됐다.

미국이 이란과의 수감자 교환 협상 때 동결을 해제해 한국의 은행에서 카타르의 은행으로 이전했던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을 다시 동결한 때문이다.

월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이 12일(현지시간) 하원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미국과 카타르 정부가 카타르 은행에 예치된 60억달러(약 8조원)를 이란이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외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데예모 부장관은 의원들에게 "그 돈은 한동안 어디로도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돈은 과거 이란이 한국에 원유를 수출하고 받은 대금으로 미국의 대이란 제재 때문에 한국에 묶여있다가 지난달 미국이 이란에 수감된 미국인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동결을 해제했다.

이후 이란이 미국의 승인을 거쳐 식량과 의약품 구매 등 인도주의 용도로만 쓰도록 된 이 돈은 카타르의 은행에 이체됐다.

하지만 이란이 오랫동안 지원해온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자 미국 공화당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이란 유화 정책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하면서 자금을 다시 동결하라는 요구가 빗발쳤고, 민주당 의원들마저 가세해 재동결을 촉구하자 재무부가 카타르에 지급 중지토록 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그 돈 전액이 여전히 카타르 은행에 있고, 단 10센트도 사용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그 돈을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과 수년간 협상을 통해 힘들게 타결한 합의를 깨고 이란의 자금 사용을 금지함으로써 미국과의 관계를 재형성하게 하는 등 지정학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올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우려했다. 

유엔 주재 이란대표부는 WP에 보낸 성명에서 이 돈에 대해 "이란 정부가 이란 국민을 위해 제재 대상이 아닌 모든 필수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도록 지정된 돈으로 이란 국민의 정당한 소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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