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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등에 9월 소비자물가 3.7%↑…5개월 만에 최대폭
고유가 등에 9월 소비자물가 3.7%↑…5개월 만에 최대폭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3.10.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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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석유류값 하락폭 4.9%로 둔화
사과 54.8% 등 신선과실 24.4% 급등...농산물 7.2%↑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글로벌 유가 강세로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 3%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3.7% 오른 112.99(2020년=100)였다.

8월(3.4%)에 이어 3%대 오름세를 이어가며, 지난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후 8월(5.7%)부터 올해 1월(5.2%)까지 5%대를 이어갔고, 이후 2월(4.8%), 3월(4.2%) 4%대, 4월(3.7%), 5월(3.3%)에는 3%대를 거쳐 6월(2.7%)과 7월(2.3%)에는 2%대로 둔화됐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에는 국제유가와 농축수산물의 오름세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지난 7월 -25.9%, 8월 -11.0%의 하락 폭을 보였던 석유류 값이 9월에는 4.9% 하락에 그쳤다.  

석유류값 하락세가 한 자릿수로 둔화되면서, 역으로 전체 물가상승률을 밀어 올린 셈이다. 실제 석유류의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7월 -1.49%포인트(p), 8월 -0.57%p에서 9월 -0.25%p로 내려앉았다.

농축수산물도 3.7% 올라 전월(2.7%)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농산물이 7.2%로 작년 10월(7.3%)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사과(54.8%), 복숭아(40.4%), 귤(40.2%) 등 신선과실이 2020년 10월(25.6%) 이후 최대 상승폭인 24.4% 올랐고, 토마토(30.0%), 고구마(16.4%)도 크게 올랐다.

이와 관련 김보경 심의관은 "사과나 복숭아를 보면 생육 초기에 여름철 기상 여건이 좋지 않다 보니 생산량이나 출하량이 감소했다"며 "일부 수입 과일의 수입량 감소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생강(116.3%), 당근(37.2%), 쌀(14.5%) 등도 고공행진을 보이며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렸다.

다만 전년도 고물가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배추(-35.2%), 무(-26.9%), 마늘(-13.3%),  호박(-17.8%), 버섯(-9.0%) 등 채소류는 전년대비 5.7% 하락했다. 폭염과 태풍 영향으로 전월 대비로는 4.1% 상승으로 나타났다.

축산물은 닭고기(12.9%) 가격이 상승한 반면 국산쇠고기(-5.4%)와 돼지고기(-1.4%) 가격이 하락하면서 1.6% 내렸다.

수산물은 고등어(7.5%) 등이 오르면서 3.5%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빵(5.8%), 우유(9.3%), 커피(13.2%) 등 가공식품이 5.8% 오르는 등 3.4% 올랐다.

전기료(20.3%), 도시가스(21.5%), 지역난방비(33.4%) 등이 모두 오르면서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지난달과 같이 19.1%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 중 택시료(20.0%), 시내버스료(8.1%) 등은 오른 반면 유치원납입금(-9.1%), 국제항공료(-6.5%) 등은 내렸다.

외식 물가는 4.9% 올라 2021년 12월(4.8%) 이후 21개월 만에 최저 상승했다. 외식 제외 물가도 3.6% 올라 작년 5월(3.5%)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을 보였다.

집세의 경우 월세가 0.8% 올랐으나 전세는 0.3% 내렸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물가는 3.8%,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는 3.3% 올랐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4.4% 상승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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