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 금리 상당폭 상승, 고유가 지속…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3일(현지시간) 한 때 4.81%선을 돌파하고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한은은 4일 오전 8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추석 연휴기간(9월 28일~10월 3일)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은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경제지표 예상치 상회, 미 임시예산안 통과에 따른 셧다운 리스크 완화 등으로 주요국 국채금리(10년물)가 급상승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30분(미 동부시간 기준) 4.81%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S&P500 지수는 미국 셧다운 리스크 완화에도 불구하고 금리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3일 기준 전일 대비 1.37% 하락한 4229.45로 마감했다.
한은은 시장에 대한 경계심을 키웠다. 유 부총재는 “최근 미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가 상당폭 상승하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이러한 대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국내 가격 변수 및 자본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