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6:00 (일)
가계 이자지출액 월 최대치 기록...전세가구 지출액 2배로 급증
가계 이자지출액 월 최대치 기록...전세가구 지출액 2배로 급증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10.03 16:2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평균 13만원으로 2년간 52% 올라…가구 10곳 중 4곳 이자 지출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고금리로 인해 가계의 이자 지출이 상반기 40%대의 급증세를 보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전세 가구의 이자 부담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글로벌 고금리 추세로 서민 가구의 이자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계가 이자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13만1000원으로, 1인 가구를 포함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전 분기 통틀어 가장 많았다.

월평균 소득(479만3000원)에서 차지하는 비중(2.7%)도 역대 최고로 높았다.

특히 이자 지출은 1분기(42.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42.4% 급증하며 2분기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 같은 이자 지출 급증은 금리 인상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준금리는 2021년 8월 0.5%에서 현재 3.5%까지 오르는 동안 가계의 이자 지출은 2021년 2분기 월평균 8만6000원에서 지난 2분기 13만1000원으로 52% 급증했다.

전체 가구 중 이자를 지출하는 가구 비율은 지난 2분기 기준 39.9%로 집계됐다. 

가구 유형별로 보면 전세로 사는 가구의 이자 지출은 월평균 21만4319원으로 2021년 2분기(10만2000원) 대비 110.0% 늘었다. 자가 가구는 38.1% 늘어난 14만3000원, 월세 가구는 48.9% 증가한 7만원이었다.

소득 대비 이자 비중도 전세 가구(4.6%)가 자가(2.7%)나 월세(1.9%) 가구보다 컸다.

전세 가구 중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가구가 45.0%, 40대가 20.2%를 차지하는 등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젊은 층이 전세 가구에 많이 포함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이 같은 가계의 이자 부담은 글로벌 고금리 기조에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간다고 밝히면서 국고채 금리 등 국내 시장금리는 오름세를 보이머 소비를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고금리로 인해 지난 2분기 가계의 소비 지출은 2.7% 늘어나는 데 그쳤고,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0.5% 감소로 기록됐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