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들중 7월에 이어 최대. 금리차도 확대. 타 은행들보다 금리 낮은 정부정책자금 많은 탓 설명
잔액기준 8월 가계예대금리차는 KB국민은행이 2.49%p로 최대. 수신금리 낮은 결제성예금 많은 탓 해명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지난달 5대 시중은행 중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NH농협은행이며, 전체 은행들 중에서는 전북은행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의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 햇살론15, 안전망 대출Ⅱ,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1.15%포인트로 집계됐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것이다.
농협은행의 7월 이 수치는 1.11%였고 7월에도 5대 시중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다. 한달만에 예대금리차가 0.04%포인트 더 확대되었다.
8월 농협은행 다음으로 예대금리차가 큰 시중은행은 우리은행(0.99%p), KB국민은행(0.92%p)신한은행(0.90%p), 하나은행(0.72%p) 순이었다. 이중 우리은행은 7월 예대금리차 0.90%p보다 예대금리차가 더 확대된 반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7월보다 축소되었다. 국민은행은 7월과 동일 수준을 유지했다.
농협은행측은 이에 대해 “농협은행이 다른 은행들보다 많이 취급하는 정부정책자금이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됨에 따라 수신금리가 낮는데, 이것이 상대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나는 이유"라고 언론에 설명하고 있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가계 예대금리차가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4.91%포인트에 달했다. 전북은행은 그동안 계속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으로 꼽혀 왔다.
7월부터 새로 공시를 시작한 잔액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5대 은행 중에서 국민은행이 2.49%포인트로 가장 컸다. 다음은 농협은행 2.39%포인트, 신한은행 2.34%포인트, 우리은행 2.16%포인트, 하나은행 2.05%포인트 순이었다.
8월 잔액기준 국민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평균 가계대출금리는 4.91%로, 농협은행(4.94%), 신한은행(4.92%)보다 낮았다. 그런데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데 대해 국민은행측은 개인 고객이 많아 이들이 주로 보유 중인 요구불예금 또는 결제성 예금의 비중이 다른 은행들보다 높다면서 이들 예금 수신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탓이라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