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7:10 (일)
윤종규-양종희의 공통점은 'CFO'...KB금융 '재무라인' 주목
윤종규-양종희의 공통점은 'CFO'...KB금융 '재무라인' 주목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3.09.27 11:4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 회장, 양 회장 내정자 두고 "행원 출신이 CEO에 내정된 것 KB금융의 자긍심" 평가

계열사 11곳 중 9곳의 대표이사 임기가 올해 만료...양 내정자 취임 후 첫 인사 될 듯
윤종규{오른쪽) KB금융그룹 회장과 후임 양종희 부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자신의 후임으로 양종희 부회장이 내정된 것과 관련, "행원 출신이 최고경영자(CEO) 내정자로 선정된 것은 KB금융의 자긍심"이라고 평가했다.

윤 회장은 27일 창립 15주년 기념사에서 "우리는 지혜를 모아 승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갖춘 후보군을 육성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KB금융지주가 윤 회장의 뒤를 이을 후임자로 양 부회장을 내정하면서 KB금융 내 재무라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KB금융그룹 계열사 11곳 중 9곳의 대표이사 임기가 올해 끝난다. 대부분 윤 회장이 육성한 인물이다. 양 내정자 취임 이후 행사하는 첫 인사권이 될 전망이다.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대표이사 가운데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 대표는 윤 회장이 육성하거나 영입한 인물이다. 윤 회장 체제에서 계열사 실권을 잡은 이들의 거취가 양 내정자가 위원장을 맡는 위원회에서 결정되는 셈이다.

윤 회장은 차기 회장을 보필할 각 계열사 대표이사의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회장 내정자와 이사회가 결정할 몫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윤 회장과 양 부회장은 대표적인 재무 전략 라인으로 은행, 지주 내에서 직속 선후배로 호흡을 맞춰온 사이다. 양 부회장은 재무 라인에서 윤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해왔다.

잇달아 재무라인 출신이 KB금융지주의 CEO자리를 승계하게 되자 그룹 내에서 두사람의 직속 재무 라인 인사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회계법인에 몸담고 있던 윤 회장은 2002년 국민은행에 최고재무책임자로 영입된 후 대표적인 재무, 전략 전문가로 은행과 지주에서 인정을 받아왔다. 2004년 10월 부행장 직을 그만둔 후 다시 2010년 KB금융지주의 CFO로 합류했으며 꾸준히 재무 라인에서 수완을 발휘하며 실세로 자리매김했다.

윤 회장이 재무 라인에서 성과를 쌓아가던 시기 양 부회장도 윤 회장 밑에서 함께 역량을 인정받았다. 윤 회장이 지주사 CFO로 자리했던 2010년부터 3년간 양 부회장은 직속 부서인 지주 전략기획부장, 경영관리부장을 맡았다.

윤 회장이 2014년 지주 회장에 오르면서 양 부회장은 자연스럽게 전략 상무로 승진했다. 이듬해에는 재무 HR, IR을 담당하는 경영관리 부사장 자리까지 파격 승진했다. 상무에서 전무를 거치지 않고 바로 부사장에 단숨에 올랐다.

지주 출범 전 윤 회장이 은행 CFO를 맡았던 2000년대 초반부터 양종희 부회장은 같은 재무라인 인사로 윤 회장과 동고동락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혀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과 양종희 부회장은 젊을 때부터 팀장과 팀원으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고 코드가 잘 맞았다"고 전했다.

한편 윤 회장은 이날 창립 15주년 기념사에서 "지배구조와 관련된 시련도 겪었고 시장에서 바라보는 우리의 위치를 뼈저리게 느꼈던 시간도 있었다"며 "그렇지만 우리는 역경을 헤치고 더욱더 단단해졌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승계 프로그램은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승계의 모범사례로 당국과 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며 "이는 KB가 추구하는 지속가능 경영이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KB가 추구하는 가치가 세상에 전달될 수 있도록 목적이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