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6일 1,568.88원 이후 하루도 안빼고 계속 상승세. 12주 연속상승. 서울 휘발유가격은 이미 1900원 육박
자동차용 경유도 1,692원선 도달. 국제유가 상승이 원인. 정부당국은 고가판매 주유소 등 집중단속 착수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국제유가 급등 지속에 따라 국내 유가도 12주째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국 보통 휘발유 가격이 1800원에 육박하고 있다.
27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국내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ℓ) 당 1790.61원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인 지난 20일의 1779.75원 대비 0.61% 오른 수치다.
보통 휘발유 가격은 지난 7월6일 1,568.88원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 오르고 있다. 또 지난 7월 1주차 평균 1,569.20원 이후 12주 연속 상승세다.
27일 전국 주유소 평균 고급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2,016.40원, 자동차용 경유는 1,692.69원을 각각 기록했다. 26일 서울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1,873.45원으로, 1900원선에 육박하고 있다. 26일 전국 알뜰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도 1,761.45원에 달했다.
국내 유가 상승세는 국제 유가와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계속된 국제 유가 상승세에 따라 국내 유가도 오르고 있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의 석유제품 수출 금지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정책,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영토 분쟁 등으로 계속 상승 중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국민들의 유가 부담을 덜기 위해 집중 단속에 나선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석유관리원, 석유공사 등과 지난 1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고가에 판매하는 약 450개 주유소와 50개 고속도로 주유소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 중이다.
주로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등록한 판매가격과 실제 가격이 다른 주유소 등을 중심으로 시정을 요청하며 가격을 점검 중이다. 아울러 고유가 시기를 악용한 불법 유통행위도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3개월 간 약 6,000곳 주유소를 대상으로 유류 불법유통 특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국내외 석유 가격 동향도 모니터링한다고 밝혔다. 정유 및 주유업계와 가격 점검회의를 수시로 진행하며 유가 안정화에 동참해줄 것도 독려하고 있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지난 26일 경기도 오산 알뜰주유소 현장을 찾아 현장 석유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주유소 업계에 가격 안정화 동참을 당부했다. 강 차관은 "정부 정책이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알뜰주유소를 비롯한 주유소 업계도 최대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