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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10명 중 9명 "대출금 상환 어렵다…금융지원 절실"
소상공인 10명 중 9명 "대출금 상환 어렵다…금융지원 절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9.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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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 1345명 조사…자영업자 대출액 1033조원 “매출 늘지 않아 고통”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소상공인 10명 중 6명이 지난해에 비해 올해 대출 잔액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대출금 상환으로 힘들다는 소상공인은 10명 가운데 9명에 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소상공인 1345명을 대상으로 금융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현재 대출금 상환에 대한 부담 정도'에 대해 87.6%가 '힘든 수준'이라고 했다. 괜찮다는 응답은 2.1%에 불과했고, 보통이라는 응답이 10.4%였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부채가 늘었고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이 대폭 증가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59.7%는 지난해와 비교해 대출 잔액이 늘었다고 했다. 한국은행 조사에서 올해 1분기 기준 자영업자 부채는 1033조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매출액을 묻는 질문에 ‘5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소상공인은 32.6%로 가장 많았다. ‘500만~1000만원’이 19.4%였다. 결과적으로 연매출이 1억2000만원 미만인 소상공인이 전체의 52%에 달했다.

연합회는 “소상공인들은 장기화된 복합위기 속에 매출이 이렇게 낮은 상황에서 전기료·가스비 등 공공요금 인상,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지출 증가 등으로 경영 실적이 악화했다”며 “이런 상황을 버티고 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지로 대출이 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출과 관련해 가장 힘든 점으로는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45.9%)가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대출 한도 제한에 다른 추가 대출 불가(31.3%), 복잡한 대출 절차 및 구비 서류(8.8%) 순이었다.

가장 필요한 소상공인 금융 지원정책으로는 금리 우대를 통한 이자 절감(51.7%), 대출 원금에 대한 장기 분할 납부(45.9%), 업종별 맞춤형 대출 상품 개발(19.7%) 등 순으로 꼽혔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소상공인 대출총액이 1000조원이 넘는데 정부의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지원을 받는 여신은 85조3000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8.25%에 그친다"며 "소상공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저금리 대출 확대와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금융지원 대상을 전체 자영업자 대출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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