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치킨·피자·제과제빵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평균 유통 마진이 외식업종 전체 평균 마진보다 연간 1000만원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차액가맹금 비중이 점점 높아져 가맹점주들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를 규제하기 위한 가맹사업법 개정안 마련이 추진되고 있다.

26일 유의동 의원실(국민의힘)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2021년 기준 외식업종 가맹점당 평균 차액가맹금은 치킨 가맹점이 311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과제빵(2977만원), 피자(2957만원) 등 순이었다고 밝혔다.

차액가맹금이란 가맹점이 가맹본사로부터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필수품목'의 유통 마진으로, 가맹점 한 곳이 늘 때마다 가맹본부가 가져가는 평균 순 이득인 셈이다. 

이번에는 산술 평균이 아닌 브랜드별 가맹점 수 기준으로 차액가맹금을 가중 평균해 나온 결과로 실제와 더 부합한다는 평가다.

이들 3종 프랜차이즈 본사의 평균 차액가맹급은 3000만원 내외로서 전체 평균 차액가맹금 2047만원보다 1000만원가량 높은 셈이다.

차액가맹금이 매출액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 매출액에서 차액가맹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며 가맹점주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치킨 가맹점의 매출액 대비 차액가맹금 비중은 2020년 8.7%에서 2021년 10.3%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제과제빵 가맹점의 경우 4.6%에서 6.4%로, 피자 가맹점의 경우 7.4%에서 8.4%로 높아졌다.

유의동 의원은 "필수품목의 과도한 지정, 단가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상황"이라며 "가맹 필수품목과 공급가격 산정방식을 계약서에 기재토록 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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