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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벽식구조 아파트서도 철근 누락…입주예정자에는 '쉬쉬'
LH 벽식구조 아파트서도 철근 누락…입주예정자에는 '쉬쉬'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3.09.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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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인 인천 검단 단지 4개동 외벽서 철근 30% 빠져...그동안 몰래 보강공사 해와"
2025년 입주 공정률 30% 인천 아파트...외벽 대상 추가 조사 필요성 제기돼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하는 벽식 구조 아파트에서도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무량판 구조 아파트 만이 아니라 벽식 구조 아파트에서도 철근 누락이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LH는 이 사실을 알고도 입주 예정자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몰래 보강 공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H가 인천 검단신도시에 건설 중인 한 공공분양 아파트 건물에서 외벽 철근이 30%가량 빠진 사실이 확인돼 현재 보강 공사 중이다.

철근이 누락된 아파트는 전체 13개동 가운데 4개동의 지하 벽체 부분 6곳으로, 수직과 수평 방향으로 배치되는 벽체 철근이 각각 필요한 양의 1/4과 1/3만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벽식 구조인 아파트에선 외벽이 하중을 지지하는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건물이 10층 넘게 올라갈 경우 붕괴와 같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LH는 이 같은 사실을 지난 6월 말께 감리업체 보고를 통해 철근 누락이 설계 단계부터 발생한 것임을 확인됐다. 설계업체가 설계 오류를 시인했다는 것이다.

2025년 6월 입주 예정인 이 단지의 공정률은 약 30%로, LH는 철근 누락을 확인한 뒤 자체 보고 등의 절차를 걸쳐 지난 11일부터 뒤늦게 보강공사를 진행 중으로 11월 중순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LH는 보강공사 후 별도의 안전 점검을 실시해 구조적인 안정성이 확보됐는지를 점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같은 사실들을 입주민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YTN은 전했다.

이곳 단지는 앞서 LH가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한 철근 누락 아파트 명단에는 없었던 곳이다. 무량판 구조가 아니어서 조사에서 제외됐고 문제 발견 즉시 공사를 중단해 보강방법까지 검토된 만큼 조사결과에는 포함하지 않았다는 게 LH의 해명이다.

LH 측은 "지난 4월 발생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달리 이번에는 감리가 제대로 작동해 조기에 문제점을 발견한 것"이라며 "입주예정자의 불안감을 덜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주민과 지속 소통하는 한편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보강공사와 사후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량판 구조가 아닌 아파트 외벽에서도 이처럼 철근 누락이 확인되면서 외벽을 대상으로 한 추가 조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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